SKT 11번가의 11가지 문제점 - 2/2

[웹을말하다]
SKT 11번가의 11가지 문제점 - 2/2

지난 글에 이어서 11번가의 다른 나머지 문제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6.채핑, 하루에 Say -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단지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닐것이다. 저마다 여러 꿈과 희망이 있고 무엇인가 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욕망이 삶의 이유를 만들어내는 큰 축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비슷한 질문을 던져보자.

쇼핑몰이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단지 물건 팔기 위해서만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상품도 사고 팔고, 여러사람과 정보도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즐기는 쇼핑,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11번가는 마치 이야기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람과 쇼핑몰은 엄연히 틀리다. 쇼핑몰은 쇼핑몰일 뿐이다. 쇼핑몰은 상품을 사고 파는 곳이고 그 기능에 최적화 되는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채핑", "하루에 Say" 같은 요소는 MSN, 네이트온 또는 태터툴,포털블로그, me2day, 토씨 같은 서비스를 대체하거나 혹은 비슷하게 꾸며 제공한해도 사용자들이 쓰지 않는다. 왜냐면 쇼핑하는데 별로 필요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멜같은 건 용도별로 여러개를 쓸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어느 누구도 용도별로 쇼핑용 블로그 도서 리뷰용 블로그, 개인생활기록용 블로그 혹은 쇼핑용 메신저를 별도로 쓰는 사람은 없다. 몇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H몰,CJ몰의 블로그나 카페를 보면 답이 나온다. 쇼핑몰에서의 블로그나 커뮤니티 서비스는 크게 활성화되기 힘들다.(들이는 리소스 input 대비 output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블로그는 총체적인 삶의 기록처럼 한 곳에 모든 요소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2~3개가 되기 힘들다. 메신저는 퍼미션에 기반한 검증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툴로 기존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리스트의 사람들에게 상품URL을 날려서 의견을 주고 받지 11번가로 와서 회원가입하고 친구 추가해서 서로 이야기하라는건 무리한 요구이고, 채핑 리스트상의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쇼핑과 관련해 서로 즐겁게(?) 이야기하라는 것 또한 쌩뚱맞고 어색한 요구라 할 수 있다.(실제 채핑에서 모르는 몇 사람에게 뻘쭘함을 무릅쓰고 정중하게 말을 걸어보았는데 누구도 응답을 해주지 않았다. 나의 생면부지 사람에 대한 접근 스킬이 부족해서인가....?)

채핑에 대한 11번가 대표의 이야기를 보자. "소셜쇼핑의 기능 중에는 ‘채핑’이라는 게 있다. ‘채팅하면서 쇼핑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서핑한 상품을 상대방이 보고 둘이 합의하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채핑 상대가 다수일 경우에도 물론 가능하다. 이 채핑 기능은 세계특허를 받았다." 이런 걸 소셜쇼핑이라 한다면(물론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미 MSN이나 네이트온으로 URL을 날려 서로 의논하며 쇼핑을 하고 있었으니 국내는 소셜쇼핑의 천국(?)이라 하겠다.

쇼핑의 본질적인 요소와 빗겨나간 곳에 들어간 구축/운영/부하 등등의 리소스를 다른 곳에 돌렸다면 더 좋았을것이다.(아니면 토씨나 네이트온과의 타이트한 연동쪽으로 방향을 잡거나...) 아무리 의도가 좋고 새로운 시도라 하더라도 본질에서 벗어나면 그것은 욕심일 뿐이다. 선택과 집중, 말은 쉽지만 역시 실행은 힘든가 보다.


7.기술(RIA 혹은 웹2.0)을 쓰는 이유는 합당한가? - 적재적소에 쓰는게 아니면 안쓰니만 못할수도...
웹2.0을 기술 관점에서 바라볼 때 크게 꼽는 것 중 하나가 더 나은 사용자 경험(Rich User Experience), 즉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게 RIA(Rich Internet Application-클라이언트쪽의 UI를 향상 시켜주는 기술)이고 이런 기술들이그냥 과시하는데 쓰라고 있는게 아니다.

사실 전통적인 웹 페이지는 너무 사용자 불친화적이다. 클릭 한 번만 해도 페이지가 바뀌며 이전 정보가 날아가고 페이지 리로딩 되는 속도는 또 얼마나 느린지... 여러 웹관련 기술들이 나오면서 페이지 이동이나 새로 고침 없이 모든 내용의 확인과 기능을 이용하는 형태로 전환이 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일관되게 추구하는 바는 사용자가 웹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하게 하기 위함이다.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지, 사람이 그 기술을 위해 맞추고 노력한다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이다.

11번가의 입체검색이 그렇다. 상품 검색을 하면 AJAX를 활용해(추측) 원형으로 상품들이 로딩되어 나열되는 형태인데, 11번가 설명에 따르면 단순 상품 나열이 아니라 원하는 상품을 바로 찾도록 새로운 UI를 제공한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그림에서 보다시피 이런 형태에서는(데이터 로딩 속도는 둘째 치고) 상품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상품명과 가격은 일일히 하나씩 마우스 오버를 시켜야만 볼수 있다. 그렇다고 상품이미지가 큰 것도 아니라서 이미지만으로 상품을 대략 파악하기도 힘들다. 그저 정렬 옵션값들에 따른 리스트 페이지를 이쁜(?)형태로 옮겼을 뿐이다.  검색된 상품 30개의 정보를 보려면 30번의 마우스오버를 통해 상품명과 기본가격만 겨우(?)확인 가능하다. 오히려 검색결과 페이지는 리스트형태로 나와야 상품명과 가격뿐 아니라 배송정보(착불,선불,무료 등), 판매자/상품평가와 후기 등 구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쉽게 보며 상품을 찾을 수 있어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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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태의 기술과 UI를 쓰려면 검색어에 따른 결과값들이 특정 기준에나 특성에 의해 상호간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경우에 활용이 용이하고 각 값들의 부가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편리한 방식이다. 음악/영화 전문 검색엔진 liveplasma에서 New Kids On The Block를 검색하면, NKOTB를 중심으로 그 시대와 장르별로 유사한 가수들이 검색된다. 데비깁슨, 티파니, 토미페이지 등 서로 연관관계가 원형구조로 잘 표현되어 있다. 가수명만 노출되고 그와 관련된 음반 정보는 별도로 제공되는데 부가적인 정보값이 적어 이런 구조에서도 충분히 잘 표현이 되고 있다. 어떤 기술이나 형태가 사용되어 더 불편하다면 그건 안쓰니만 못하다.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기술과 UI를 적용하는게 중요하다.

11번가 대표는 기술과 관련해 이런 이야기도 헀다. "“지금까지 우리가 새롭게 개발한 프로그램만 따지면 아마 수 십개는 될 걸요. 전부가 소비자나 셀러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이 새로운 기능들은 모두 ‘11번가’ 오픈과 동시에 다 서비스될 것입니다. 이중 한 두 개만 히트를 친다고 가정해 보세요. 오픈마켓 시장 안착과 선두 도약은 정말 시간문제에 불과합니다” 입체검색, 채핑도 그렇고 이전 글에서 언급한 컬러쇼핑, 스트리트 등이 아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쉽고 편하고의 여부는 소비자나 셀러가 판단할 문제이다. 그렇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현재까지의 모습으로 살펴보았을때 내가 보기에는 11번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지 않는 이상, 오픈마켓 시장 안착은 시간이 아주아주 많이 걸릴 것 같고, 선두도약은 요원한 일처럼 보인다...

8.참여,공유,개방(웹2.0)은 아무데나 그냥 붙이면 되는가?
11번가는 웹2.0에 기반한 고객 참여형 서비스로 함께 하는 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적인 구매후기 외에 리뷰(일반인/전문가)와 상품위키를 전상품 페이지에 적용했다. 문제는 상품 특성에 따라 이런 메뉴가 전혀 필요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자나 전문리뷰어의 리뷰는 일반적으로 디지털기기나 가전, 전자쪽에 한정되어 생산되기 마련이고, 집단지성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위키는 한 주제에 대해 꾸준하게 정보가 자율적으로 업데이트되어가며 지식과 정보가 축척되는데 쇼핑몰 전 상품이 위키의 주제가 될 수 있을까? 아래 티셔츠같은 경우는 사실 배송이 빨랐다/늦었다 혹은 실제 사진처럼 이쁘다 덜 이쁘다든가 재질이 어떠하다 등등 상품 Q&A나 구매후기가 구매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품에 다양한 테스트나 사용방법, 활용 등의 고급 정보가 담긴 리뷰가 생산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울러 상품위키 탭 역시 여러 사람들이 자율/지속적으로 집단지식을 생산해내기에는 이 상품이 적합하지도 않다. 이런 패션/의류 상품은 유행에 따라 생산되어 제품 수명도 짧고 특정 시점에 반짝하고 나왔다가 들어가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수도 있지만, 이런류의 상품은 대부분 리뷰나 상품위키탭이 다 비어있다. 내 생각에는 시간이 많이 지나도 앞으로도 계속 공란으로 있을 공산이 크다. 비교적 상품 특성이 맞는 디지털/전자 등 필요한 상품군에 붙인다 하더라도 고객사이드에 유용한 정보코너로 자리잡도록 활성화 시키기에도 상당히 벅차 보인다. 참여,공유,개방이 좋다해서 그냥 다 붙여놓는다고 그게 알아서 잘 돌아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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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어차피 웹의 새로운 흐름을 이렇게 쓰고 있으니 나의 견해와는 별도로 웹2.0으로 쓰겠다)은 그것을 하겠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Tag, 블로그, Wiki, RIA, SNS, API, RSS 등 웹2.0 대부분의 요소는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노력하여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를 위하다 보니 만들어진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9.상품구색과 가격
사실 상품구색과 가격을 각각 하나로 나누어 이야기하려 했는데, 가격관련된 이야기는 이미 mepay님의 11번가의 성공은 분유값에 달렸다라는 포스팅에서 자세히 이야기 해주셨기에 2가지를 묶어서 간단히 이야기하겠다.

오픈마켓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상품구색과 가격이다. 11번가는 상품을 구매하려해도 입맛에 맞는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옥션이나 G마켓대비 상품수가 현저하게 부족하다. 11번가는 오픈 시까지 200만개 상품/ 6만여명 셀러 모집을 목표로 90% 이상 모집돼 목표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고 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바는 상품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옥션, G마켓에는 있는데 11번가에는 없는 상품이 수두룩하다. 그나마 있는 상품도 가격이 훨씬 비싸다. 아래는 동일 판매자 동일 상품의 11번가와 옥션에서의 판매가이다. 반찬 가격이 16,900원과 14,900원으로 2천원 차이가 난다.(고가 상품도 아니고 이런 저가 상품에서 2천원 차이는 엄청난 차이다) 똑같은 상품으로 가격이 이러한데 어디에서 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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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G마켓이 사이트의 완성도가 높거나 훌륭한 사이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래도 여타의 쇼핑몰들이 G마켓에 해볼 수 없는건 상품수/상품구색과 가격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가격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지 SKT 11번가라는 회사를 보고 사는건 아니다. 나는 상품구색과 가격경쟁력을 높이는게 11번가의 향후 사활과 직결된다고 본다. 앞서 이야기한 모든 문제점들도 이 부분과 가치 비교를 해보면 초라해진다. 쇼핑몰의 상품구색과 가격경쟁력은 쇼핑몰의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이다.


10.매끄럽지 못한 초기런칭/마케팅 그리고 오픈마켓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의 문제
11번가 초기 사이트 런칭부터 런칭 이후까지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여왔다. 몇차례의 잦은 오픈 연기와 노트북 1c천원 가격오표기로 오픈한지 1주일도 되지 않아 네이버에 11번가 안티카페가 생기기도 했고, 또 얼마 후엔 상반기중 11번가 폐쇄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11번가의 11가지 문제점 첫번째 글을 쓰고 포스팅을 한 날 바로 얼마 후 그 기사를 접했는데 기분이 참 묘했다) 물론 오보라는 해명이 있긴 했지만 지금도 왠지 석연치않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SKT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사업치곤 상당히 느슨하고 정교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통신의 공룡회사이자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중 하나가 가 하는 사업이니 뭔가 달라도 다를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그렇게 돌려 생각을 해봐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상당히 많다. 이런 정도 규모의 사업을 너무 손쉽게 생각하고 안이했던 건지 아니면 정말 역량이 안되어 그런 건지 좀 보기 민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11번가 대표의 아래 이야기는 SKT가 오픈마켓 사업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엠플의 실패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된 셈이죠. 그 정도 노력과 투자 규모로는 시장이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니까요” 정대표는 ‘엠플’의 실패를 교과서 삼아 ‘11번가’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 배경을 묻자 ‘차별화와 자금력’을 먼저 꼽았다. “기존 오픈마켓 운영방식에 소비자가 지루해 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고객의 니즈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차별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한 3,000억원 정도 자금을 쏟아부으면 승부가 나지 않을까요?”

쉽게 말해 사이트를 차별화시켜 다르게 만들고 돈 좀 뿌리면 어떻게 잘 되지 않겠느냐하는 이야기이다. 그게 가능할지 아닐지는 지금 단계에서 속단하기는 이르겠지만,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핵심과 본질을 파고들지 못하고 돈에 기대어 하는 비즈니스는 성공하기 어렵다는게 이미 여러 산업군과 기업들의 사례에서 증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전자상거래(오픈마켓) 사업의 본질과 핵심에 대한 보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덧,원래 상품구색과 가격을 2개로 해 11가지로 요약해서 쓰려했으나 두가지를 묶어 이야기하다보니 10가지가 되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11번가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발전을 바라마지 않는다. 정글보다 더 치열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1번가가 자기만의 독특한 특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선전하기를 빌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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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1번가의 11가지 문제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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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1번가의 11가지 문제점

"앞서가는 테크놀러지로 신개념 쇼핑을 주도한다"는 SKT의 11번가가 오픈한지 1주일이 지났다. SKT에서 하는거니까 일정 수준과 기대이상의 서비스가 나올수도 있겠거니 기대를 했었는데 이래저래 둘러보며 느낀 건 역시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느낌이었다. 사이트 곳곳에서 왜 이렇게밖에 혹은 이렇게 말이안되게 했을까 하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그냥 보면서 생각나는대로 굵직한 것들만 적다보았는데도, 11개가 훨씬 넘는문제점이 있었지만 그냥 11개만 짧게 언급해보고자 한다.


1.자기 철학과 사상의 부재 - 그냥 카피한다고 다 되는건 아닌데...

웹서비스를 하는데 있어서도 독자적인 철학과 사상이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칙도 없고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고, 존재의 이유를 가지지 못하는 아무 이유도 없는 겉도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리소스가 낭비되고 사이트가 꼬이고 복잡해지고 고객은 혼란스러워하고 결국 그 서비스는 지리멸렬하다 사라지고 만다.

11번가의 Color Shop을 보면 이런 서비스 철학과 사상의 부재가 그대로 느껴진다. 색상을 선택하면 그와 연관된 상품이 노출되는 코너인데, 이 서비스의 원조인 Etsy.com(핸드메이드/비즈용품 중개사이트)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Etsy는 색상으로 네비게이션하며 상품을 찾는게 가능한게 핸드메이드/비즈용품이라는 제한된 상품군으로 상품들이 전반적으로 색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11번가는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터라 경우에 따라 색상 정보가 상품 선택에 하등의 상관관계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래가 하나의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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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PC 메모리가 녹색이라 색상으로 상품을 찾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될까?(이건 하나의 예시일뿐 색상별로 클릭해서 상품을 보다보면 이런 경우가 태반이다) 색상과 상품선택에 연관이 많은 패션/의류쪽에 한정해서 상품을 노출한다거나, 색상별로 노출되는 상품 카테고리를 조정한다거나 하지 않으니까 이런 웃지 못할 결과값들이 나오게 된다. 기능이 아무리 좋다하여도 내 것으로 체화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카피일 뿐이다.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다양한 기술적 요소와 서비스컨셉을 벤치마킹해 적용을 시도했지만 한 번 더 들여다보면 그 결과값이 허망한 경우가 한 두개가 아니다.


2.기본에 충실하자 - 기본이 부실하면 다른 것을 잘해놔도 허접해 보인다...

검색은 검색자체의 페이지뷰(PV)뿐 아니라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전체 매출 비중에 있어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서비스이다. 11번가에서는 상품속성값 기반의 섬세한검색, 성연령별 검색, 가격선택바, 그래프로 결과값 보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만들었다. 이런 요소들은 있으면 좋지만 이런게 검색의 핵심은 아니다. 쇼핑몰에 있어 검색의 기본은 고객의 검색어에 따라 그에 맞는 상품들이 정확하게 뿌려지는 것이다. 어느 쇼핑몰이나 다 일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11번가는 부실한 검색결과값이 나오는 경우가 너무 많다.

"김치냉장고"를 찾는데 김치냉장고 선반이나, 시트지, 김치통이 검색결과 첫페이지에 나온다거나, "노트북가방"을 입력했는데 첫페이지가 노트북들로 도배된다거나, "네비게이션"을 쳤는데 카오디오, 밥통, DMB안테나, 파우치, 메모리카드 등이 첫페이지에 노출된다거나 이런 것들은 검색 튜닝 작업이 제대로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검색어에 따라 상품 카테고리별로 가중치를 주고 안주고를 통해, 특정 상품군이 1페이지에 노출되게 하거나 아예 특정상품군이 노출이 안되게끔 해줘야 하는데 그런 작업이 부실하게 되어 있다. 검색로그에서 상위 2-300개 검색어에 대해서만 카테고리 가중치 조정 작업을 해주어도 검색결과의 질이 상당히 좋아질 수 있는데, 그런 본질적인 부분은 소흘히하고 꾸며지는 부분만 아무리 신경 써보았자 고객 관점에서는 부정확한 검색값들만 보이게 된다.

["노트북가방" 검색어의 검색결과 1페이지 상단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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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회원가입페이지도 구매자회원과 판매자회원 가입을 한 페이지, 한 곳에서 처리하려고 하다 보니 약관 동의도 여러개가 뜨고 스크롤도 길고 입력폼도 복잡하고 이렇게 복잡하면 디자인이라도 깔끔해서 혼란을 줄여줘야 할터인데 전혀 그렇지 못한 UI를 보여주고 있다. (회원가입페이지는 상거래 사이트에서 상품 구매를 하기 위한 하나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에 주문페이지와 더불어 최대한 쉽고, 간결해야 구매까지 연결 될 수 있다)

다른 곳에 들여 부은 노력을 이런 기본기 갖추기에 조금만 더 투자했어도 그렇게 사이트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덜했을지도 모른다.

3.경쟁사와의 가격비교 제공 -배짱이 너무 좋은건지...?

11번가는 대표상품홈에서 다나와 DB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한다. 동일 상품에 대해 11번가 내부에 있는 판매자들간의 가격비교 외에도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디엔샵 등과 같은 경쟁사들의 가격정보도 친절(?)하게 제공을 해준다. 이걸 보면서 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 백화점, 전자제품전문샵, 종합쇼핑몰, TV홈쇼핑 등 온오프라인에 널려있는 여러 구매경로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가, 구매 가능성을 가지고 11번가의 상품페이지까지 찾아 온 고객에게 자사보다 저렴하게 팔고있는 경쟁사의 가격정보를 보여준다...?(경쟁사 가격을 클릭하면 무지 친절하게 경쟁사 상품페이지까지 연결을 시켜준다, 거기에다 이해할 수 없는 점은 리스트로 보기를 하면 경쟁사들의 가격정보만 리스트로 노출될 뿐 자사정보는 리스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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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쇼핑의 과정에 있어 쇼핑몰(그게 종합쇼핑몰이든 오픈마켓이든)이 수행하는 부분은 거의 10~20%도 되지 않는다. mp3를 구매한다고 가정 했을때 어떤 브랜드, 어떤 특징을 가진 제품을 어디에서 어떤 조건으로 살지 정보를 찾으며 고민하는게 80~90%라면, 여러 대안중 최종 구매처중의 하나인 쇼핑몰은 결제와 배송, CS로 이루어지는 실제 구매과정 처리가 주된 역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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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매 가능성을 가지고 힘들게 찾아 온(혹은 낚은) 고객을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린다는 건 "나 돈 벌기 싫소, 장사하기 싫소"와 똑같은 이야기다. 마치 낚시꾼이 거의 다 잡은 고기를 옆에 있는 다른 낚시꾼에게 여기 입질이 좀 있는데 잡아갈려면 잡아가시오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제 오픈마켓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11번가가 그 정도로 여유있고 배가 부른지(?) 잘 모르겠지만, 배짱 하나 두둑한 건 인정할만 하겠다.

덧, 인터파크에서는 e최저가라고 자사 상품중 경쟁사를 포함한 인터넷 최저가 상품만 가격비교를 선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결국 이 상품만은 제일 싸니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여기에서 사라는 이야기다. 이런 정도의 절충안이 사업자 입장에서 볼 때 합리적이라면 합리적이라 할 수 있겠다.


4. 즐거운쇼핑, STREET - 용두사미 & 뭐가 즐거운 것인지...?

서울 지도를 통해 주요 구역에 오프라인 상점처럼 가게를 배치해놓은 즐거운 쇼핑은 지도보기부터 특정 지역을 선택해 해당 가게에 가기까지 로딩 속도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소요되는 시간만큼의 차별화된 가치나 효용성을 제공해 준다면 좋겠는데, 막상 최종까지 가보면 전통적인 형식의 HTML 페이지로 상품 리스트가 있는 가게가 뜬다. 일전에 GS이숍에서 3D이숍을 운영했는데, 여기는 백화점 형태로 입체적인 백화점 형태의 건물과 함께 마치 오프라인에서 돌아다니며 상품을 보는것처럼 Full 3D로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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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이숍이 나름 재미도 있긴 하지만 이게 꼭 편리하고 필요한 부분인지는 의문인데, 11번가가 이런 정도가 아니더라도 뭔가 다른것 없이 딸랑 가게 하나 보여준다면, 앞단에서 엄청난 페이지 로딩의 압박 속에서 지도를 둘러 보고 가게를 고르고 한 게 왜 한거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냥 카테고리별로 가게만 리스팅해서 보여주는게 상품을 찾고 자신과 연관있는 가게를 가는데 더 효율적이다. 서울지도 보고 가게 골랐다는게 즐거운 거라고 주장한다면 "즐겁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국어사전을 다시 찾아보아야 할것이다. 앞단만 거창하고 실제 최종은 초라한게  용두사미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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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서울의 지도를 활용해 오프라인의 온라인화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다면,  차라리 가능한 몇 개 지역을 찍어서 서울의 각지의 실제 가게들을(용산,동대문,강변테크노 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입점시켜 온라인에서 가게를 홍보시키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 양자 구매가 가능하고 G마켓의 방문쇼핑처럼 직접 찾아가 상품도 찾아갈 수 있는 형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5. 상품속성 정보는 제대로 적용이 되었는가? -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별개....

아래 이미지는 카테고리를 타고 갔을 때, 컴퓨터/모니터/프린터 > 노트북액세서리 > 노트북가방 > 일반33cm(13형)의 리스트 페이지이다. 11번가는 섬세한 검색을 비롯해 상품 속성값을 활용한 서비스 요소를 여러군데 사용하며 강조하고 있는데 정작 그 속성값과 매칭된 상품들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릴수 밖에 없다. 13인치형에 14~15인치형 노트북 가방이 우수수 뜬다.(이것 역시 한가지 예일뿐 이런경우가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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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값을 통해 상품 노출을 시키는게 좋은줄 알면서도 대다수의 쇼핑몰들이 이걸 쉽게 하지 못하는게 초기 DB 구축을 포함해 정확성 확보를 위한 유지보수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왕 하기로 했다면 정확하게 상품을 매칭시켜야할 터인데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다.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리라 기대를 해본다.

아울러 검색결과의 속성값 활용도 이상하다. "청바지"에 대한 검색결과에서 속성값을 활용하는 섬세한 검색 영역 정보가 엉뚱한 것들이 뿌려지고 있다. 임부복원피스, 목걸이/펜던트, 여성화, 스타킹 등 청바지와 상관없는 검색 조건들이 다수 있다. 실제 남성청바지를 찍어서 속성값을 타고 들어가도 제공하는 사이즈 속성 정보가 엉망이다.어떻게 사이즈를 선택해서 보라는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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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비스상에 어떤 사항이 중요하다고 아는 것과 이를 실제로 잘 구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 점을 명심하고 하루 빨리 개선을 해야할 것이다.


생각나는대로 굵직한것만 짧게 언급하려 했는데, 내용이 많이 길어져버렸다. 먼저 5가지만 언급하고 나머지 사항은 다음에 시간을 내서 2편(?)으로  다시 정리할까 싶다.

덧, 사실 전자상거래 산업이 전통적으로 제조/판매자에게 막강한 힘과 권한이 있던 기존 체계를 깨고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기여한 바가 상당히 크다. 소비자가 정보를 쥐고 구매주도권을 가지게 되어 좋은 상품을 싸고 편리하게 사게 된 데는  GS이숍, CJ몰, 인터파크, 디엔샵, 옥션, G마켓 등 다양한 여러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 최근 엠플의 사업철수가 있긴 했지만 11번가처럼 새로운 경쟁상대가 시장에 더해질 때 소비자의 이익은 물론 전자상거래 업의 발전이 있을 수 있다. 이런저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고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는 11번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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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파일 공유, 그냥 보내기만 하세요!

[웹을말하다]
파일 저장과 공유를 할 수 있는 Box.net에 이어, 아주 손쉽게 파일을 공유하고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transferbigfiles.com
인데 말 그대로 큰 파일을 옮겨주는 서비스입니다. 회원 가입도 필요없고 보낼 파일과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모든게 끝입니다.

파 일 전송에 파일 수량이나 전체 용량 제한은 없고, 다만 보내는 파일의 사이즈가 2GB를 넘으면 안됩니다. 아래 화면 처럼 파일을 받을 사람의 이메일을 입력하고 파일을 선택해서 보내면 그걸로 다입니다.  보안이 필요하면 보낼 때 암호를 설정해서 암호를 입력해야만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할 수 있고, 간단한 메시지도 같이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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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일 열어보면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URL이 제공되고 그 링크를 따라가면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보관기간은 5일인데 DropZone이라는 SW를 설치해서 그걸 이용해 전송하면 30일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저는 회원가입도 필요없고 그냥 파일 받을 사람의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되는 웹버젼이 더 편한 거 같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용량이 큰 파일을 주고 받고 싶을 때 한 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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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웹을말하다]

1.초간단 메모를 위한 보드형 메모판 기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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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가 문서들을 구조적으로 짜임새있게 관리할 수 있고 여러 파워풀한 기능들이 있어 좋긴 합니다만, 사용하는데 있어 약간 좀 무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별히 중요치 않더라도 3-5줄짜리 초간단 메모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내용을 쓸 때는, 제목부터 문서 생성까지 좀 번거로워서 그냥 메모라고 제목을 두고 한 페이지에 줄만 3-4줄 띄우고 쭉쭉 서로 관련없는 초간단 메모들을 기록하기는 하는데 나중에 찾아볼때 좀 힘들긴 합니다.

넷바이브에서 제가 아예 한 페이지를 메모판으로만 꾸며서 각기 다른 초간단 메모들을 정리해놓고 필요가 없어지면 지우고 하는데 화면 한 판에 포스트잇처럼 작은 메모장들이 여러 개 있으니까
3~5줄짜리 초간단 메모 쓰기에는 좋더군요.(보드에 포스트잇 붙여놓는거 비슷한 형태지요) 스프링노트도 좀 가벼운 초간단 메모들 기록시쓸수 있도록 한페이지에 여러 개 작은 메모판이 놓여질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내용에 따라 파워풀한 스프링노트를 쓰기도 하고 그냥 초간단 메모장을 쓰기도 하고 한 눈에 초 간단 메모들을 모아서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말로는 감이 잘 안올수 있을거 같아서 메모장으로 구성된 넷바이브 화면 하나 올립니다.


2.서비스 계정 사용 용량 표시 관련 제안

지금이야 가히 기가(GB)시대라 불러도 될 정도로 메일이며 웹하드 서비스며 용량이 기가단위가 기본이긴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 초창기에는 무료 이메일/홈페이지 계정에 대해 10MB, 30MB, 100MB 용량도 감사히(?) 사용을 했었고 용량이 적다 보니 서비스 계정의 남은 용량을 확인하면 쓸모없는 문서나 파일은 틈틈히 지워주며 서비스 용량에 대해 꽤 민감했었던 거 같습니다.

스프링노트는 푸근한 인심으로 2GB라는 상당히 많은 용량을 지원해줘서 본인 계정의 남은 용량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게 해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초기라 큰 문제가 없어도, 문서가 쌓이고 이런 저런 파일들이 축척되다 보면 자신의 계정에서 총 용량이 얼마이고 어느정도 사용해 얼마나 남아있는지가 궁금해지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노트에 대해서는 삭제나 백업을 통해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제가 못찾은 것일 수도 있지만) 계정의 총용량과 사용 용량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 제 G메일 계정의 용량이 2.83GB로 스프링노트보다 더 용량을 크게 제공하지만, "전체 2830MB 중 현재 285MB (10%)를 사용 중입니다."로 어느 정도 사용했고 얼마나 남았는지가 하단 풋터 부분에 있어 어느 페이지에 가든지 알기 쉽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스프링노트도 계정 사용용량 표시를 지원해 주었으면 합니다.(사실 어떻게 보면 이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통속에 사탕이 들어 있어서 맛있게 꺼내 먹기는 하지만, 통 속에 사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수 없다면 꽤 답답할 겁니다.

3.노트 서식(Template) 도서관 메뉴/코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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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활용법에 보면 메모/수집/키우기/함께쓰기로 해서 스프링노트 사용 예시들이 있습니다.

그 메뉴들은 또 "나만의 사용 팁" 메뉴로 연결이 되어 있고, 나만의 사용 팁에는 예제와 사용법들에 대한 게시물이 있습니다.


사실 비슷하기도 하지만 제가 제안하고자 하는 건 서식 전문의 메뉴와 코너를 만들어 사용자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형태의 문서 템플릿들을 도서관(library) 형식으로 모아서 자신이 원하는 서식을 이용해 쉽게 문서를 만들고 또 자신이 만든 문서 서식을 다른 이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노트 UI상에도 템플릿 메뉴가 있어서 그걸 누르면 도서관 코너를 호출해주고 또 어떤 문서를 작성한 뒤 이를 서식으로 공개하기 기능이 있어 공개하면 템플릿 도서관에 자동으로 등록이 되는 겁니다. 이처럼 유기적으로  노트와 템플릿 도서관 코너가 왔다갔다 할수 있으면 초보자도 사용이스프링 노트 사용이 쉬울것 같고 보다 많은 다수의 사람이 멋진 문서 템플릿을 공유해 더 흘륭하게 스프링노트 사용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참고로 MS사의 워드 템플릿 공유하는 온라인 코너를 첨부해 올립니다. 문서의 성격별로 분류된 카테고리와 함께 다양한 템플릿이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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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 라이프팟 오픈에 부쳐....

[웹을말하다]

최근 국내에서 베타 버젼의 신규 웹서비스가 꽤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4/1에는 같은 날 스프링노트(WIKI)와 라이프팟(PIMS) 2가지 서비스가 베타 버젼으로 런칭되었다.

국내에는 딱히 입맛에 맞는 서비스가 없어 해외에서 제공하는 유사한 서비스들을 이용하다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된 서비스가 생겼으니 일단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든다.

두가지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점이 있는데, WIKI와 PIMS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이긴 하지만 이들 서비스가 제공하는 본질적인 가치면에서는 서로 꽤 비슷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각 서비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내용에 대한 안내 및 소개페이지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 스프링노트(WIKI): 나만의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웹노트 서비스
- 라이프팟(PIMS): 삶속에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을 시간으로 구분하여 보여주는 그릇
=>다만 이는 현재 베타버젼의 모습일 뿐 WIKI, PIMS를 넘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같은 내용의 글이 짧은 운문이냐 긴 산문이냐 등의 형식에 따라 시나 소설처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듯, 웹서비스 역시 서비스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내용이라면 형식은 블로그, 게시판,카페, WIKI, PIMS, Tag 등 처럼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스프링노트나 라이프팟은 형식이 WIKI와 PIMS로 각기 다르지만 내가 보기에 내용은 똑같다. 각 개개인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웹에 담아 기록하고 관리하고 공유토록 해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고 가치를 부여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말이다.

한달 전쯤 요즘의 웹서비스(or 웹2.0)와 관련해 내 생각을 한 번 정리할 일이 있었다.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웹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우리 삶을 담아내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로 정리가 되었다.  관련글- 웹2.0 : 삶/ 생활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두가지 서비스 모두, 웹이 삶/생활의 플랫폼으로 우리 삶을 담아내는데 서비스 가치를 두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베타이긴 하지만 앞으로 발전해나갈 모습을 생각해보면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베타를 벗어나 정식 서비스가 될때까지 또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멋진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다가가길 기원한다...

PS:백과사전에서 베타(β)는, 그리스어 알파벳의 두 번째 문자로 학업평가법에서 B는 보통 80∼89점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B라 하면 이류급()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두 서비스는 베타라곤 하지만 최소한 이류는 넘어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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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삶/생활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웹을말하다]
웹2.0 : 삶/ 생활 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웹이 가능하게 한 것들
2004년 블로그인을 이용해 처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때 나는 결혼을 앞두고 TV, 홈시어터 같은 걸 고르면서 그에 관한 내용으로 글 을 쓰고 있었다. 2005년 딜리셔스에 북마킹을 처음 할때는 “ 검색 ” , “ 쇼핑검색엔진 ” 이라는 태그로 프라이스워치라는 사이트를 등록했었다. 2006년 플릭커에 사진을 처음 올리면서 는 지난 여름휴가의 추억 들 을 모아 사진에 “ 태국 ” . “ 휴가 ” , “ 여행 ” 이라는 태그를 붙이고 있었다. 그 후 나는 한RSS와 피쉬를 이용해 수많은 RSS를 구독하고 있었고, G메일은 베스트 이메일이 되었으며 , 박스넷은 스토리지 공간 , 동영상은 다음 TV팟에, 30박스는 일정관리 , 블로그는 태터툴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 Azerty III ” 테마로 장식된 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는 8개의 탭으로 구성된 넷바이브 가 떠있고 한 페이지에 앞서 말한 내 블로그 포스트, 딜리셔스의 태그들, 플릭커 에 업로드된 최근 사진, 구독하는 RSS들, G메일 최근 리스트, 스토리지 공간현황과 파일들, 일정 들 이 모두 확인 가능하게 설정되어 있다.

개별적으로 여러 곳에 분산되어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RSS, TAG 형태로 따로 놀던 내 삶의 흔적, 추억, 영혼의 목소리, 다른 사람과 주고받은 말, 고민과 기쁨 등 내 삶의 편린들이 브라우저 한 화면 안에 통합되어 있고 나는 여기에 자유롭게 액세스하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너무나 편리하고 재미있고 혁신적이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을까? 웹2.0 , 아니 그것이 꼭 웹2.0이 아니어도 좋다. 분명한 것은 웹이 이것을 가능 하게 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블로그, 플릭커, 딜 리셔스와 같 이 웹2.0으로 대표되는 서비스들이 특별하다거나 새로운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슷한 컨셉과 기능을 하는 웹서비스들은 이미 인터넷 초창기때부터 있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빠른 기술발전이 인터넷의 확산과 맞물려 더 기능이 향상되고 서로간의 연결고리가 견고해지는 형태로 나아가는 흐름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그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을 통칭하는 차원으로 의미가 있기는 하다.


오프라인의 온라인화
“ 기술이 배경으로 사라진다 ” 는 말이 있다. 이는 심오한 기술은 일상생활의 얼개로 짜여져 일상생활과 구별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 Ajax, Flex, RIA, X ML, API, Agile, 루비 온 레일즈 이런 기술과 방법론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잘 몰라도 어쨌든 나는 열심히 재미있게 또 편리하게 이런 기술 기반의 웹서비스들을 잘 쓰고 있다.(마치 퀄컴칩이나 반도체에 대해 잘 몰라도 아무 불편함 없이 핸드폰을 잘만 쓰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테크놀러지 의 발달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만은 아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우리 삶의 흐름 자체가 점점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 고 그 진행속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개인 일상생활(오프라인)의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생활의 온라인화는 초기 이메일(편지), 카페(동호회) 정도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 일상 삶의 모든 부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책이나 백화점, 도색잡지를 통해 충족시키던 개인의 호기심과 갖은 욕망은 온라인의 검색, 지식인, 쇼핑몰, 야동 이런 것들로 전이되고 있 다. 일기 장 의 한 켠을 채우거나 앨범속의 사진 한 장 혹은 희미한 실루엣처럼 한조각의 기억으로 머리속에 존재 했던 내 삶 속의 사건, 행동, 추억, 기억들은 이제 블로그, 디지털사진, 동영상, 카페, 게시판, 미니홈피 등에 디지털화되어 기록되고 데이터화 된다.

웹과 일상생활은 더 이상 분리된 게 아니다. 오프라인 생활과 온라인 생활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웹은 이를 하나로 묶어 나가고 있다. 웹에 데이터 (일상생활)가 주입되면 어떤 것들이든 다 기록 된다. 웹 자체가 일상 생활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개별(분산)서비스 VS 통합(집중)서비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오프라인의 온라인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나 조각조각 분절화되어 각 영역에 맞는 개별 웹서비스들에 분산되어 있 어왔다는 점이다. 개별(분산)서비스는 이용자에게 수십, 수백개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양산하게 만들었고 따로따로 접속하고 기록하고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야기시켰다. 물론 개별(분산)서비스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트는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 검색은 검색엔진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은 플릭커나 유튜브 같은 곳에서, 북마킹은 딜리셔스에서 각각 그 데이터의 속성과 활용 목적에 맞는 전문적인 개별(분산)서비스를 이용하면 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웹서비스를 개별(분산)서비스와 통합(집중)서비스로 나눈다면, 지금까지 웹은 상대적으로 개별(분산)서비스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일상 생활의 온라인화가 확대 되면서 그 파생 데이터와 서로 얽힌 관계망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집중)서비스가 필연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개인 중심으로 통합(집중)서비스를 제공하는 넷바이브가 그 대표적인 한 예가 될 것이 고, 메타블로그, 매쉬업, RSS리더기, 오픈ID 등 그 형태와 쓰임새가 다양한 새로운 통합(집중)서비스가 앞으로 계속 확대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통합(집중)서비스의 모습-개인화, 매쉬업, 통합View, 유연한 연동
개인화포털 서비스인 넷바이브 와 함께 주목할만한 통합(집중)서비스로 30박스 와 dandelife 가 있다. 30박스는 개인의 일정관리가 주이지만, 그날 그날의 일상생활이 일자별로 통합 관리된다. 딜리셔스에 태깅한 내역, 플릭커에 올린 사진,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 RSS로 불러올수 있는 모든 요소는 다 일자별로 기록되고 태깅되며 검색되며 타인에게 RSS/메일로 보낼 수 있다. 또한 30박스와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dandelife 는 개인의 히스토리를 기록해 일생의 연대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통합(집중)서비스다. 생의 연대기별로 주요 사건들을 블로그, 사진, 동영상, 태그 로 남길 수 있다. 물론 번거롭게 새로 작성할 필요 없이 이미 작성되어 산재된 개별(분산)서비스의 여러 데이터들을 불러와 일생의 연대기를 채워 넣을 수 있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났던 사람, 갔던 곳, 일어난 사건들 등 내 삶의 모든 이야기들이 글, 사진, 동영상, 태그의 다양한 포맷으로 기록되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개인의 입체적인 일대기가 웹을 통해 통합되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통합(집중)서비스의 공통점은 외부 데이터 연동에 대해 상당히 유연하며 개인화된 통합 View와 훌륭한 UI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통합서비스 관점에서 웹2.0 기반 서비스의 단계를 나누어 본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구분해보고 싶다.

1 단계 : 데이터 생성 Tool + Search 제공 (플릭커, 유튜브)
2 단계 : 구조화된(태깅/카테고리) 통합 View + Search 제공 (올블로그 , 이올린 )
3 단계 : 개인화된 통합 View + 매쉬업 제공 ( 넷바이브, 30박스, dandelife )

결국 앞으로의 통합(집중)서비스는 개인화, 매쉬업, 통합 View, 데이터간의 유연한 연동이 라는 큰 틀에서 개인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내 가는 형태로 나아갈 걸로 예상된다.


삶/ 생활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웹은 이제 더 이상 사각박스의 브라우저 안에 호출되어 뿌려지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다. 인간의 꿈틀거리는 욕망과 호기심, 사람 사이의 끈끈한 연결과 교류, 기억해야할 이런저런 일들과 사람에 대한 기억 등 세상사와 개인 삶의 모든 것들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시간과 공간의 얼타래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우리의 생활 또는 삶 그 자체다.

웹2.0, 웹3.0, 웹4.0 … 웹이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무어라 부르던 간에 초기 웹의 모습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웹의 모습은 예측 불가할 정도로 빠르게 변했고 또 변해갈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웹이 일상생활의 플랫폼으로 우리 삶의 작은 것 하나하나가 곧 웹 또는 웹화(Web化) 되어버리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런 흐름 속에 웹서비스를 통해 편리함 , 재미 , 혁신을 느끼는 이용자의 성공 적인 경험 이 곧 비즈니스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용자의 성공 이후 비즈니스 성공은 파생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성공이 없다면 비즈니스의 성공도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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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B의 자유공간, Box.net

[웹을말하다]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파일을 공유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메일로 보내기에는 용량이 너무 큰 경우도 있고, 여러 사람과 공유할 때 매번 파일을 첨부하기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 Box.net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파일 관리와 공유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직관적인 박스 형태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이 쉽습니다.

박스



파일별로 태그를 붙여 그룹핑할 수 있고 특정 폴더와 파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공유하고자 하는 파일을 위젯 형태로 제공해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이쁘게 집어 넣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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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료 계정은 1GB가 제공되는데 파일 첨부시 파일 사이즈가 10MB를 넘길 수 없다는 무료계정의 한계는 있습니다만, 깔끔하고 파워풀한 기능이 막강해 이런 단점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한달에 7.95$를 지불하면 용량도 5GB로 늘려주고 파일사이즈도 1GB까지 가능하도록 해주지만 큰 메리트는 없어보이고 무료계정만으로도 요긴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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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그리고 mp3 무료 제공 서비스....

[웹을말하다]
최근 이수만씨가 mp3 파일에 광고를 삽입해 수익을 내고 사용자들에게 mp3파일을 무료 제공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관련글은 아래와 같습니다.(이규영님의 글)

1. 이수만씨가 mp3 무료화를 계획중이군요.
2. 이수만의 MP3 무료화는 불가능한 프로젝트?

이런 저런 의견들이 많은데 최근 SM의 행보를 보면 그에 대한 실현 가능성도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SM의 최근  움직임

1. 판당고코리아(SM 자회사)의 유리온 합병 및 3-4월 통합법인 출범
- 아이라이크팝(ilikepop)폐쇄  및 레인콤 자회사 유리온(펀케익 운영 중) 합병
- 관련 기사: SM과 레인콤은 지난해 11월 양사 각각의 음악서비스 자회사인 판당고코리아와 유리온을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었다.유리온과 판당고코리아는 각각 음악서비스 관련 아이라이크팝과 펀케익을 운영중이며, 3~4월께 통합법인을 출범시켜 온라인 콘텐트사업을강화할 방침이다.
[참고] 펀케익- 아이리버, MPIO, 크리에이티브, 현원, 한텔, 테크맥스텔레콤, 미디언, 제노스 등 7개 회사의 50여개 MP3플레이어 제품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 중

2. 이수만씨 인터뷰 - mp3 파일 일부 무료화 검토 중

1. "음악 산업 붕괴다. 국내에서 검증을 받고 경제적 성과도 거둔 뒤 해외에 나가는 게 순서다. 그런데 지금은 해외로 전투를나가면서 갑옷도, 총알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처지다. 불법 다운로드로 국내 음악 산업이 무너지는 걸 정부가 방관한 탓이 크다고본다. 하다못해 불법 다운로드가 몇 건이나 이루어졌는지 통계조차 낼 수 없다. 영화 '왕의 남자' 1000만 명 돌파처럼,합법이든 불법이든 1000만 명이 다운받은 곡이 밝혀진다면 권위가 실리고 스타가 만들어지지 않겠나. 조그마한 3분짜리 곡이국경을 허물고 한류를 만들어낸 어마어마한 산업 가치인데, 그걸 무너뜨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올해는 SM의 'mp3 파일 무료배포' 원년이 될지도 모른다. 공식적으로 무료로 주되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내는 '승인받은 공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2. 올해 동방신기의 음악이 ‘무료 다운로드’된다.(메트로서울 2/17)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는 15일 “1000만 건에 가까운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시장이 존재하며 온라인상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통계가 없는 시장은 존재할 수 없기에 아예 동방신기의 음악을 무료 배포해 정확한 집계를 해보려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그나마 유료 다운로드로 발생하는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광고 수입으로 대체하더라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료 다운로드가 이뤄지다 이후 유명세를 타면 음악 소비자의 요구가 자연스레 모아져 다시 유료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 기사들을 통해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아이라이크팝과 펀케익과의 통합법인을 통해 올해 무료 mp3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해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현재와 같은 고비용의 mp3 가격 정책하에서는(곡당 500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규영님이 말씀하셨지만, 일반 배너나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문맥광고 보다도 라디오CM처럼 mp3 파일에 삽입된 소리 기반의 광고는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배너 클릭 1회당 돈을 적립해주었던 골드뱅크, 휴대폰 통화대기음 대신 광고를 들으면 돈을 주었던 골드텔 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그 방식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경쟁력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소리바다, 벅스의 쇠퇴로 무료로 mp3 파일을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습니다.

물론 푸르나나 네오폴더, 폴더플러스 등 대체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곡 찾아서 받을려면 검색, 공유ID등록, 다운로드를 위한 캐쉬 결제 등등 상당히 귀찮은 과정과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곡의 품질도 보장받기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사이트에 방문해 검색해서 바로 다운받고 고품질의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광고는 매번 음악을 들을 때마다가 아닌 몇회이상 들으면 skip하게 할 수도 있고, 이규영님 이야기대로 3-4초의 짧은 광고로 거부감을 최소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위즈맥스란 곳에서(현재 마이리슨 www.mylisten.com 운영중) 몇 년전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작권 문제가 완결되지 않았고 그 당시에 소리바다나 벅스 등 이미 무료로 음악을 구하고 들을 수 있는 좋은 경로가 있었기 때문에 얼마 가지 않아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현재는 유료 mp3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PC통신 시절이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어느정도 광고와 결합한 무료mp3 서비스가 탄생(?)할 분위기나 환경은 어느 정도 형성된거 같습니다. 단, 조금 시간이 지나 mp3파일의 가격이 100원, 200원 이런식으로 떨어져서(예전에 8-900원대에서 지금도 500원 정도로 떨어졌으니까요) 저가격대가 형성된다면 굳이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있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큰 파괴력을 가지기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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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쇼핑몰의 블로그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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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최고일 수밖에 없는 까닭

[웹을말하다]
한 때 야후는 공룡이었다. '인터넷은 곧 야후'라는 다소 과장된 등식이 용인될 정도로 인터넷 초창기에 야후가 가졌던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컸었다. 그렇게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야후코리아의 서비스 역시 국내에서 항상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포털/검색 서비스의 1인자로 군림해 온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부와 명예를 누리다 쇠락해 버린 명문가처럼 야후는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다른 후발 주자들에게 점점 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가?

사실 필자는 예전부터 야후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항상 변화 없이 단조로운 화면에 검색 결과도 신통치 않고, 그저 잘난 이름 하나로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야후가 요즘 들어 왠지 친근해지고 점점 좋아져서 필자의 브라우저 홈페이지로 설정을 해놓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뭘까?

이렇게 된 배경에는 야후가 특별히 무언가를 더 잘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필자가 평상시 애용하던 야후 이외의 다른 포털/검색 서비스들이 싫어졌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야 후를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컸던 라이코스나 네이버, 엠파스 등의 포털/검색 서비스들이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바뀌었다.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하게 번뜩거리는 초기 화면에는 대문짝만한 배너들이 여기 저기 걸려있고 무슨 메뉴들은 그렇게 많아졌는지... 접속하는 순간 눈이 피곤하고 갑갑해짐을 느낀다.

배너가 먼저 뜨고 정작 필자가 원하는 부분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더군다나 그 배너들의 크기는 얼마나 큰지... 요즘은 아예 접속할 때 화면을 통째로 장악, 강제로 볼 수 밖에 없는 배너나 스트리밍 배너라고 해서 수백Kb 크기를 계속 읽어 들이는 배너도 있지 않은가?

이 뿐만이 아니다. 요즘의 검색 서비스들은 포털이라는 미명 하에 커뮤니티나 오락, 콘텐츠, 상거래 등 속된 말로 개나 소나 다 끼워 넣고 있는데 이것이 그 서비스들의 본질적인 역할인지에 대해 필자는 동의할 수 없다.

검색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자에 있어 하나의 지도이자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만화는 만화 사이트에서 물건은 쇼핑몰에서 사고 보고 해야지 검색 서비스에서 이런 것까지 완벽하게 커버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물론 작금의 닷컴기업 상황에서 수익 모델을 고려한다거나 아니면 우리 사이트에서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서비스 정신(?)은 높이 살만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면 자기 본분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아닐까?

이런 검색 서비스를 보고 있으면 어린 가수들이 노래는 뒷전이고 춤이나 패션에만 신경 쓰거나 아니면 코미디 프로에 기웃거리는 것이 연상되는 것은 왜 일까?

이 런 측면에서만 보자면 야후는 적어도 소박하면서 깔끔한 화면으로 인터넷 초기부터 변함없는 자리를 지켜온 것처럼 보인다. 물론 야후에서도 쇼핑몰을 붙이고 뉴스를 제공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위에서 열거한 서비스들과 별 다를 바가 없지 않나 하는 반문이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야후가 그런 포털 서비스에 불을 붙인 장본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야후에게 더욱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적어도 야후는 주객전도의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화려한 그래픽은 뒤로 한 채, 언제나와 같은 투박한 인터페이스이지만 주소를 입력하면 즉시 화면에 보여주는 신속함. 이것이 야후의 트레이드 마크이지 않은가?

다른 사이트들이 크고 화려한 소위 리치 광고로 도배를 하더라도 상단 정 중앙의 조그만 배너 하나는 여전히 야후의 대표 광고로서 표출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야후가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로써 자신의 본분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된다.

여담이지만 야후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했는지, 최근 검색 기능을 많이 보강한 것도 필자가 야후에게 끌리는 매력 중의 하나이다.

필자가 검색이나 포털 서비스 중심으로 얘기했지만 위에서 제기했던 주객전도 현상은 최근의 인터넷 서비스 전체에 걸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터 무니 없이 비싼 아바타 제공 서비스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짜증나게만 하는 새로운 형식의 광고들,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스팸 뉴스레터들, 현실적이지 못한 수준의 메일이나 홈페이지 계정 유료화 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기업 본연의 당위 명제가 있겠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인터넷이 가지는 가치들이 하나 씩 퇴색되고 "인터넷 서비스=무조건 돈"이라는 공식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지...

인터넷 서비스 운영자들은 왜 익사이트가 넘어간다 난리치고 라이코스가 이리 저리 팔려 다니고 하는 와중에도 야후는 꿋꿋하게 최고의 인터넷 사이트로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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