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의 코너링을 느껴보자, 로지텍 윙맨 포물러 포스 GP

[Life Story/Review]
남 자라면 누구나 스포츠카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엄청난 스피드로 굉음을 내며 먼지 속을 질주하는 레이서들이 얼마나 멋있어 보이는지…. 로지텍 윙맨 포물러 포스 GP는 남자들의 이런 심리를 교묘하게(?) 노린 제품입니다.

제품 구성은 자동차 핸들과 브레이크/엑셀레이터 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생김세도 그렇지만 핸들의 감촉과 브레이크/엑셀레이터 패들을 밟았을 때의 느낌이 상당히 사실적입니다. 특히 핸들에 진동 기능까지 있어 경기 도중 벽에 충돌하거나 다른 차와 부딪힐 때 그 핸들의 떨림과 진동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각의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핸들 부분과 브레이크/엑셀레이터 부분으로 나누어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핸들입니다. 검정색 핸들에 빨간색으로 살짝 액센트를 준 핸들은 원의 크기가 축구공 정도 합니다. 핸들은 책상에 고정 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자리에 앉아서 잡아 보면 정말 자동차 핸들을 잡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또 핸들을 돌려보면 약간 뻑뻑한 듯 하면서 살살 돌아가는 감촉이 진짜 자동차의 그것과 꽤 비슷합니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앞서 이야기한 진동 기능인데 비포장 도로를 달리거나 충돌할 때 드르륵하는 기관총 소리와 함께 핸들이 사시나무 떨 듯 마구 떤답니다. 손에 전달되는 그 감촉은 정말 해보지 않으면 모른답니다. 브레이크/엑셀레이터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밟으면 묵직한 느낌 때문에 전혀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놓았다 할 때의 부르릉하는 소리와 느낌은 레이싱할 때 정말 이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끔 해줍니다. 물론 의자의 높이와 브레이크/엑셀레이터판의 위치가 적절히 잘 맞아야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는데 조금만 신경쓰면 금방 위치를 맞출 수 있답니다.

실제 “니드 포 스피드” 같은 게임을 전에 키보드로 할 때는 조종도 힘들고 별로 실감도 나지 않았는데, 로지텍 윙맨 포물러 포스 GP를 달고 해보니 자동차 경주 게임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 했습니다.(뿐만 아니라 랩을 돌 때의 시간 기록도 키보드로 할 때와 비교해보면 비약적으로 향상이 되었구요) 직선 코스에서 신나게 엑셀레이터를 밟아 속도를 뽑고 곡선 코스에서의 아슬아슬한 코너링까지….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맛보기 힘든 느낌들을 이 작은 기계 하나가 100%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 참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했습니다.

주변 기기인데다 단지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할 때 밖에 쓰지 못하는 물건에 13만원 이상 투자(?)한다는 게 좀 그럴 수도 있지만, 비싼 스포츠카도 필요 없고 기름값도 들지않고 원하는 때 언제든지 간편하게 레이싱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에 윙맨 포물러 포스 GP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고 싶을 때, 윙맨 포물러 포스 GP로 스피드와 코너링의 짜릿한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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