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에 대한 단상, 당신의 메모리는 얼마입니까?

[Life Story/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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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년경이다. 세계최초의 mp3플레이어라는 mpman을 구입했을때 32M라는 메모리 용량은 내게 참 과분한 것이었다. 검정색의 담배값만한 크기에(지금 생각해보면 참 큰 건데...) 좀 투박하긴 했지만 언제나 휴대하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mp3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내 기억에 데이터를 담아 메모리를 휴대하고 다니기 시작한건 그때부터인거 같다.(플로피디스크나 CD는 논외로 하자. ^^;)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내가 휴대하고 다니는 소지품을 뒤져보면 메모리용량이 장난이 아니다. 20G HDD가 있는 PMP/DMB/네비 P2, 1G SD 메모리가 삽입된 디카 NV10, 512M 미니SD가 삽입된 핸드폰 애니콜 W2900, 1G 용량의 USB메모리 디스크...

대략 22.5G에 달하는 메모리를 휴대하고 다니는 셈이고, 2000년의 32M 대비 대략 700배에 달하는 메모리를 가지고 다니니 그 용량이 장난이 아니다.

한 번 주위를 둘러보고 계산해보기 바란다.
자신은 메모리를 얼마나 가지고 다니는지... 그리고 메모리 없이 생활이 가능한지...
기술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바꾸어 주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메모리없으면 정말 생활이 안될 정도로 우리 삶을 기술 종속적으로 만들었다.

PMP든 디카든 핸드폰이든 디바이스는 달라도 어지간하면 메모리는 다 가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삶은 기록하거나 저장하거나 혹은 끊임없이 일상생활에서 정보를 소비해야 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누구나 핸드폰이든 디카로든 mp3플레이어로든 하다못해 USB메모리로든 다 하나쯤은 휴대하고 다니니.
바야흐로 메모리없는 세상은 꿈도 꿀 수 없는 세상이 된거 같기도 하고, 일면 드는 생각은 이런게 없어도 전에는 잘 살았는데 이게 없다면 정말 못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궁금해진다. 다른 사람들은 평상시 보통 어느정도의 메모리를 가지고 다니는지...

당신의 메모리는 얼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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