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빠르고 심플한 PDF 파일 뷰어 - Sumatra PDF뷰어

[Life Story/Review]
이런저런 문서 작업을 하다보면 PDF 파일을 읽을 일이 꽤 있습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건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PDF뷰어는 너무 무거워 실행 속도도 늦고, 버벅거리는게 장난이 아니라 참 불편하다였습니다.

무료이면서 빠르고 간편하게 PDF파일을 볼 수 있는 PDF뷰어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합니다.
Sumatra PDF라는 PDF뷰어 프로그램인데 어도비 대비 체감속도가 2-3배는 더 빠른거 같습니다. 물론 한글도 다 잘 읽히구요. 한 번 교체해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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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atra PDF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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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 페이지, 좀 친절해집시다.

[웹기획, 오답노트]

집에 들어갈 때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웬만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은 필수요소이다. 개인정보 도용이 심해지고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즘, 회원가입시 입력하는 정보는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비스 업체가 요구하는 정보들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다 제공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간혹 필요 이상의 정보를 요구하는 곳도 있고, 정보 입력 항목에 대해 필수정보와 선택정보를 구분해주지 않는 곳도 있다.


과도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를 보면 실제로 해당 사이트의 성격과 비즈니스 속성상 그 정보를 활용할 이유도 없으면서 추후에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우니 일단 정보를 수집해 놓고 보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회원가입 페이지 자체의 정보 수집 항목이 많은 곳의 항목들을 그대로 카피해와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정말 비즈니스적으로꼭 필요한 만큼의 정보만 수집하도록 설계하는게 사용자 친화적인 기획자의 모습이고, 이는 그냥 남들이 이런거 수집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정도의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기획자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사항이다.


아울러 회원가입 페이지에 수많은 항목들에 대해 필수 입력정보와 선택 입력정보를 표시해주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줄 알고 입력하지 않았다가, 회원가입 버튼을 누르면 "000항목을 입력하셔야 회원가입이 완료됩니다" 라는 메시지가 뜰 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다시 해당 항목을 찾아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사이트들은 그런 메시지를 띄우며 그동안 입력했던 다른 항목의 값들을 다 날려버려서 처음부터 모든 정보들을 다시 입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래는 한국타이어의 회원가입 페이지이다. 일단 어떤 항목이 필수항목이고 어떤 항목이 선택입력 항목인지 표시가 없다. 회원가입을 진행하다 보면 핸드폰이나 집전화 중 하나만 입력하고 되는 줄 알고 하나만 입력했는데 두 가지가 모두 필수입력값이라 회원가입이 되지를 않는다. 쇼핑몰이나 금융권 사이트처럼 비상시 꼭 연락이 닿아야하는 그런 서비스도 아닌데 핸드폰, 집전화 2가지를 모두 필수값으로 설정해 두었다.(특히 요즘은 집전화가 없고 핸드폰만 있는 가구도 허다한데 이런 경우 "1234" 같은 무의미한 거짓 정보가 입력되니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도 별로 좋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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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회사명을 필수정보로 입력하게 되어 있는데, 회사원이라는 간단한 직업 정보와 타이어와 관련되어 차량 정보는 필요한 정보로 이해가 되나 회사명까지 의무사항으로 입력하게 하는 건 필요 이상의 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정보공개를 꺼려 "가나다"와 같은 의미없는 정보를 입력할 수도 있다.


결국 과도한 정보 요구는 무의미한 거짓 데이터를 양산하게 되고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불만을 느낄 뿐이다. 아울러 필수항목과 선택항목에 대한 구분이 명시되지 않으면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입력하고 어떤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지 몰라 혼란스럽게 되고 또 마지막 단계에서 입력하지 않아 부족한 정보때문에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만든다. 언뜻 너무나 간단하고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이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이트가 소규모/대규모 사이트를 막론하고 의외로 많다.


아래는 CJ몰의 회원가입 페이지이다. 입력 항목이 한국타이어에 비해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필수 입력값은 오히려 더 적고 어떤 정보들이 선택입력 항목인지 명확하게 표시가 되어있어 사용자가 자기 의사대로 선택해서 정보를 입력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 추가정보를 받는 이유도 명시되어 있어 사용자가 정보입력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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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은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보다 더 밀접한 관계를 맺기 위한 첫단추를 꿰는 곳과 마찬가지이다. 비록 가입시 한 번으로 끝나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그저 의례 해야 하는 페이지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어떤 정책으로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회원가입율이 올라 갈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회원수는 인터넷 초기 그 사이트의 자산처럼 인식되어 일면 그 가치가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 지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지금도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회원가입 성공율을 KPI로 잡아 관리하는 회사/팀도 있는 것이다.


올바른 정책으로 적정 수준의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를 세심히 배려하는 회원가입 페이지는 기획자의 책임이고 의무이다.



[오답]

1) 비즈니스와 관계없는 불필요한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한다.

2) 필수입력 정보와 선택입력 정보에 대한 구분을 명확하게 제공하지 않는다.

3) 최종 가입 버튼 클릭시 입력하지 않은 1-2개의 정보때문에 그동안 입력한 모든 정보를 날리고 다시 입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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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배가 고파 즐겁지가 못하다

[Life Story/living]
한밤중인데 배가 고프다.
나 이거 참, 밤에 먹으면 살찌는데...
라면이 먹고 싶지만,
당장의 이 식욕을 참아야 한다. 이 늘어나는 뱃살들...
절대적으로 밤에 뭘 먹어서는 안된다.
대신 물이나 한 잔 마시고 인터넷 하며 배고픔 달래야겠다. 컴터 켜고 여기저기 둘러보니,
반독재 어쩌고저쩌고, 선관위 어쩌고저쩌고, 찬찬히 내용 살펴보니 민주주의 완전 안습상황
대통령도 입닥쳐야하고,무소불위 안하무인 북장구치고 혼자 짝짝궁 누군가 얼씨구 신났네.

선생님들께선 초등학교때부터 쭉 말씀하셨었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라고...
관심없이 흘려들었던 그 말들, 갑자기 떠오르는구나.
위기 없이는 기회도 없는걸까...?
도를 넘어서 울 나라 막가는 상황,
겁지가 못하다. 에라, 라면이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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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웹을말하다]

1.초간단 메모를 위한 보드형 메모판 기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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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가 문서들을 구조적으로 짜임새있게 관리할 수 있고 여러 파워풀한 기능들이 있어 좋긴 합니다만, 사용하는데 있어 약간 좀 무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별히 중요치 않더라도 3-5줄짜리 초간단 메모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내용을 쓸 때는, 제목부터 문서 생성까지 좀 번거로워서 그냥 메모라고 제목을 두고 한 페이지에 줄만 3-4줄 띄우고 쭉쭉 서로 관련없는 초간단 메모들을 기록하기는 하는데 나중에 찾아볼때 좀 힘들긴 합니다.

넷바이브에서 제가 아예 한 페이지를 메모판으로만 꾸며서 각기 다른 초간단 메모들을 정리해놓고 필요가 없어지면 지우고 하는데 화면 한 판에 포스트잇처럼 작은 메모장들이 여러 개 있으니까
3~5줄짜리 초간단 메모 쓰기에는 좋더군요.(보드에 포스트잇 붙여놓는거 비슷한 형태지요) 스프링노트도 좀 가벼운 초간단 메모들 기록시쓸수 있도록 한페이지에 여러 개 작은 메모판이 놓여질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내용에 따라 파워풀한 스프링노트를 쓰기도 하고 그냥 초간단 메모장을 쓰기도 하고 한 눈에 초 간단 메모들을 모아서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말로는 감이 잘 안올수 있을거 같아서 메모장으로 구성된 넷바이브 화면 하나 올립니다.


2.서비스 계정 사용 용량 표시 관련 제안

지금이야 가히 기가(GB)시대라 불러도 될 정도로 메일이며 웹하드 서비스며 용량이 기가단위가 기본이긴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 초창기에는 무료 이메일/홈페이지 계정에 대해 10MB, 30MB, 100MB 용량도 감사히(?) 사용을 했었고 용량이 적다 보니 서비스 계정의 남은 용량을 확인하면 쓸모없는 문서나 파일은 틈틈히 지워주며 서비스 용량에 대해 꽤 민감했었던 거 같습니다.

스프링노트는 푸근한 인심으로 2GB라는 상당히 많은 용량을 지원해줘서 본인 계정의 남은 용량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게 해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초기라 큰 문제가 없어도, 문서가 쌓이고 이런 저런 파일들이 축척되다 보면 자신의 계정에서 총 용량이 얼마이고 어느정도 사용해 얼마나 남아있는지가 궁금해지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노트에 대해서는 삭제나 백업을 통해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제가 못찾은 것일 수도 있지만) 계정의 총용량과 사용 용량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 제 G메일 계정의 용량이 2.83GB로 스프링노트보다 더 용량을 크게 제공하지만, "전체 2830MB 중 현재 285MB (10%)를 사용 중입니다."로 어느 정도 사용했고 얼마나 남았는지가 하단 풋터 부분에 있어 어느 페이지에 가든지 알기 쉽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스프링노트도 계정 사용용량 표시를 지원해 주었으면 합니다.(사실 어떻게 보면 이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통속에 사탕이 들어 있어서 맛있게 꺼내 먹기는 하지만, 통 속에 사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수 없다면 꽤 답답할 겁니다.

3.노트 서식(Template) 도서관 메뉴/코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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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활용법에 보면 메모/수집/키우기/함께쓰기로 해서 스프링노트 사용 예시들이 있습니다.

그 메뉴들은 또 "나만의 사용 팁" 메뉴로 연결이 되어 있고, 나만의 사용 팁에는 예제와 사용법들에 대한 게시물이 있습니다.


사실 비슷하기도 하지만 제가 제안하고자 하는 건 서식 전문의 메뉴와 코너를 만들어 사용자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형태의 문서 템플릿들을 도서관(library) 형식으로 모아서 자신이 원하는 서식을 이용해 쉽게 문서를 만들고 또 자신이 만든 문서 서식을 다른 이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노트 UI상에도 템플릿 메뉴가 있어서 그걸 누르면 도서관 코너를 호출해주고 또 어떤 문서를 작성한 뒤 이를 서식으로 공개하기 기능이 있어 공개하면 템플릿 도서관에 자동으로 등록이 되는 겁니다. 이처럼 유기적으로  노트와 템플릿 도서관 코너가 왔다갔다 할수 있으면 초보자도 사용이스프링 노트 사용이 쉬울것 같고 보다 많은 다수의 사람이 멋진 문서 템플릿을 공유해 더 흘륭하게 스프링노트 사용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참고로 MS사의 워드 템플릿 공유하는 온라인 코너를 첨부해 올립니다. 문서의 성격별로 분류된 카테고리와 함께 다양한 템플릿이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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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 라이프팟 오픈에 부쳐....

[웹을말하다]

최근 국내에서 베타 버젼의 신규 웹서비스가 꽤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4/1에는 같은 날 스프링노트(WIKI)와 라이프팟(PIMS) 2가지 서비스가 베타 버젼으로 런칭되었다.

국내에는 딱히 입맛에 맞는 서비스가 없어 해외에서 제공하는 유사한 서비스들을 이용하다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된 서비스가 생겼으니 일단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든다.

두가지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점이 있는데, WIKI와 PIMS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이긴 하지만 이들 서비스가 제공하는 본질적인 가치면에서는 서로 꽤 비슷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각 서비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내용에 대한 안내 및 소개페이지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 스프링노트(WIKI): 나만의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웹노트 서비스
- 라이프팟(PIMS): 삶속에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을 시간으로 구분하여 보여주는 그릇
=>다만 이는 현재 베타버젼의 모습일 뿐 WIKI, PIMS를 넘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같은 내용의 글이 짧은 운문이냐 긴 산문이냐 등의 형식에 따라 시나 소설처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듯, 웹서비스 역시 서비스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내용이라면 형식은 블로그, 게시판,카페, WIKI, PIMS, Tag 등 처럼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스프링노트나 라이프팟은 형식이 WIKI와 PIMS로 각기 다르지만 내가 보기에 내용은 똑같다. 각 개개인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웹에 담아 기록하고 관리하고 공유토록 해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고 가치를 부여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말이다.

한달 전쯤 요즘의 웹서비스(or 웹2.0)와 관련해 내 생각을 한 번 정리할 일이 있었다.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웹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우리 삶을 담아내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로 정리가 되었다.  관련글- 웹2.0 : 삶/ 생활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두가지 서비스 모두, 웹이 삶/생활의 플랫폼으로 우리 삶을 담아내는데 서비스 가치를 두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베타이긴 하지만 앞으로 발전해나갈 모습을 생각해보면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베타를 벗어나 정식 서비스가 될때까지 또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멋진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다가가길 기원한다...

PS:백과사전에서 베타(β)는, 그리스어 알파벳의 두 번째 문자로 학업평가법에서 B는 보통 80∼89점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B라 하면 이류급()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두 서비스는 베타라곤 하지만 최소한 이류는 넘어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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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삶/생활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웹을말하다]
웹2.0 : 삶/ 생활 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웹이 가능하게 한 것들
2004년 블로그인을 이용해 처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때 나는 결혼을 앞두고 TV, 홈시어터 같은 걸 고르면서 그에 관한 내용으로 글 을 쓰고 있었다. 2005년 딜리셔스에 북마킹을 처음 할때는 “ 검색 ” , “ 쇼핑검색엔진 ” 이라는 태그로 프라이스워치라는 사이트를 등록했었다. 2006년 플릭커에 사진을 처음 올리면서 는 지난 여름휴가의 추억 들 을 모아 사진에 “ 태국 ” . “ 휴가 ” , “ 여행 ” 이라는 태그를 붙이고 있었다. 그 후 나는 한RSS와 피쉬를 이용해 수많은 RSS를 구독하고 있었고, G메일은 베스트 이메일이 되었으며 , 박스넷은 스토리지 공간 , 동영상은 다음 TV팟에, 30박스는 일정관리 , 블로그는 태터툴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 Azerty III ” 테마로 장식된 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는 8개의 탭으로 구성된 넷바이브 가 떠있고 한 페이지에 앞서 말한 내 블로그 포스트, 딜리셔스의 태그들, 플릭커 에 업로드된 최근 사진, 구독하는 RSS들, G메일 최근 리스트, 스토리지 공간현황과 파일들, 일정 들 이 모두 확인 가능하게 설정되어 있다.

개별적으로 여러 곳에 분산되어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RSS, TAG 형태로 따로 놀던 내 삶의 흔적, 추억, 영혼의 목소리, 다른 사람과 주고받은 말, 고민과 기쁨 등 내 삶의 편린들이 브라우저 한 화면 안에 통합되어 있고 나는 여기에 자유롭게 액세스하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너무나 편리하고 재미있고 혁신적이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을까? 웹2.0 , 아니 그것이 꼭 웹2.0이 아니어도 좋다. 분명한 것은 웹이 이것을 가능 하게 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블로그, 플릭커, 딜 리셔스와 같 이 웹2.0으로 대표되는 서비스들이 특별하다거나 새로운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슷한 컨셉과 기능을 하는 웹서비스들은 이미 인터넷 초창기때부터 있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빠른 기술발전이 인터넷의 확산과 맞물려 더 기능이 향상되고 서로간의 연결고리가 견고해지는 형태로 나아가는 흐름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그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을 통칭하는 차원으로 의미가 있기는 하다.


오프라인의 온라인화
“ 기술이 배경으로 사라진다 ” 는 말이 있다. 이는 심오한 기술은 일상생활의 얼개로 짜여져 일상생활과 구별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 Ajax, Flex, RIA, X ML, API, Agile, 루비 온 레일즈 이런 기술과 방법론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잘 몰라도 어쨌든 나는 열심히 재미있게 또 편리하게 이런 기술 기반의 웹서비스들을 잘 쓰고 있다.(마치 퀄컴칩이나 반도체에 대해 잘 몰라도 아무 불편함 없이 핸드폰을 잘만 쓰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테크놀러지 의 발달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만은 아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우리 삶의 흐름 자체가 점점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 고 그 진행속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개인 일상생활(오프라인)의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생활의 온라인화는 초기 이메일(편지), 카페(동호회) 정도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 일상 삶의 모든 부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책이나 백화점, 도색잡지를 통해 충족시키던 개인의 호기심과 갖은 욕망은 온라인의 검색, 지식인, 쇼핑몰, 야동 이런 것들로 전이되고 있 다. 일기 장 의 한 켠을 채우거나 앨범속의 사진 한 장 혹은 희미한 실루엣처럼 한조각의 기억으로 머리속에 존재 했던 내 삶 속의 사건, 행동, 추억, 기억들은 이제 블로그, 디지털사진, 동영상, 카페, 게시판, 미니홈피 등에 디지털화되어 기록되고 데이터화 된다.

웹과 일상생활은 더 이상 분리된 게 아니다. 오프라인 생활과 온라인 생활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웹은 이를 하나로 묶어 나가고 있다. 웹에 데이터 (일상생활)가 주입되면 어떤 것들이든 다 기록 된다. 웹 자체가 일상 생활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개별(분산)서비스 VS 통합(집중)서비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오프라인의 온라인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나 조각조각 분절화되어 각 영역에 맞는 개별 웹서비스들에 분산되어 있 어왔다는 점이다. 개별(분산)서비스는 이용자에게 수십, 수백개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양산하게 만들었고 따로따로 접속하고 기록하고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야기시켰다. 물론 개별(분산)서비스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트는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 검색은 검색엔진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은 플릭커나 유튜브 같은 곳에서, 북마킹은 딜리셔스에서 각각 그 데이터의 속성과 활용 목적에 맞는 전문적인 개별(분산)서비스를 이용하면 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웹서비스를 개별(분산)서비스와 통합(집중)서비스로 나눈다면, 지금까지 웹은 상대적으로 개별(분산)서비스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일상 생활의 온라인화가 확대 되면서 그 파생 데이터와 서로 얽힌 관계망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집중)서비스가 필연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개인 중심으로 통합(집중)서비스를 제공하는 넷바이브가 그 대표적인 한 예가 될 것이 고, 메타블로그, 매쉬업, RSS리더기, 오픈ID 등 그 형태와 쓰임새가 다양한 새로운 통합(집중)서비스가 앞으로 계속 확대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통합(집중)서비스의 모습-개인화, 매쉬업, 통합View, 유연한 연동
개인화포털 서비스인 넷바이브 와 함께 주목할만한 통합(집중)서비스로 30박스 와 dandelife 가 있다. 30박스는 개인의 일정관리가 주이지만, 그날 그날의 일상생활이 일자별로 통합 관리된다. 딜리셔스에 태깅한 내역, 플릭커에 올린 사진,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 RSS로 불러올수 있는 모든 요소는 다 일자별로 기록되고 태깅되며 검색되며 타인에게 RSS/메일로 보낼 수 있다. 또한 30박스와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dandelife 는 개인의 히스토리를 기록해 일생의 연대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통합(집중)서비스다. 생의 연대기별로 주요 사건들을 블로그, 사진, 동영상, 태그 로 남길 수 있다. 물론 번거롭게 새로 작성할 필요 없이 이미 작성되어 산재된 개별(분산)서비스의 여러 데이터들을 불러와 일생의 연대기를 채워 넣을 수 있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났던 사람, 갔던 곳, 일어난 사건들 등 내 삶의 모든 이야기들이 글, 사진, 동영상, 태그의 다양한 포맷으로 기록되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개인의 입체적인 일대기가 웹을 통해 통합되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통합(집중)서비스의 공통점은 외부 데이터 연동에 대해 상당히 유연하며 개인화된 통합 View와 훌륭한 UI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통합서비스 관점에서 웹2.0 기반 서비스의 단계를 나누어 본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구분해보고 싶다.

1 단계 : 데이터 생성 Tool + Search 제공 (플릭커, 유튜브)
2 단계 : 구조화된(태깅/카테고리) 통합 View + Search 제공 (올블로그 , 이올린 )
3 단계 : 개인화된 통합 View + 매쉬업 제공 ( 넷바이브, 30박스, dandelife )

결국 앞으로의 통합(집중)서비스는 개인화, 매쉬업, 통합 View, 데이터간의 유연한 연동이 라는 큰 틀에서 개인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내 가는 형태로 나아갈 걸로 예상된다.


삶/ 생활의 플랫폼으로서의 웹(The web as life/ living platform )
웹은 이제 더 이상 사각박스의 브라우저 안에 호출되어 뿌려지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다. 인간의 꿈틀거리는 욕망과 호기심, 사람 사이의 끈끈한 연결과 교류, 기억해야할 이런저런 일들과 사람에 대한 기억 등 세상사와 개인 삶의 모든 것들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시간과 공간의 얼타래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우리의 생활 또는 삶 그 자체다.

웹2.0, 웹3.0, 웹4.0 … 웹이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무어라 부르던 간에 초기 웹의 모습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웹의 모습은 예측 불가할 정도로 빠르게 변했고 또 변해갈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웹이 일상생활의 플랫폼으로 우리 삶의 작은 것 하나하나가 곧 웹 또는 웹화(Web化) 되어버리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런 흐름 속에 웹서비스를 통해 편리함 , 재미 , 혁신을 느끼는 이용자의 성공 적인 경험 이 곧 비즈니스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용자의 성공 이후 비즈니스 성공은 파생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성공이 없다면 비즈니스의 성공도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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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B의 자유공간, Box.net

[웹을말하다]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파일을 공유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메일로 보내기에는 용량이 너무 큰 경우도 있고, 여러 사람과 공유할 때 매번 파일을 첨부하기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 Box.net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파일 관리와 공유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직관적인 박스 형태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이 쉽습니다.

박스



파일별로 태그를 붙여 그룹핑할 수 있고 특정 폴더와 파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공유하고자 하는 파일을 위젯 형태로 제공해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이쁘게 집어 넣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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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료 계정은 1GB가 제공되는데 파일 첨부시 파일 사이즈가 10MB를 넘길 수 없다는 무료계정의 한계는 있습니다만, 깔끔하고 파워풀한 기능이 막강해 이런 단점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한달에 7.95$를 지불하면 용량도 5GB로 늘려주고 파일사이즈도 1GB까지 가능하도록 해주지만 큰 메리트는 없어보이고 무료계정만으로도 요긴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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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정보처리 관련 서적

[Life Story/Review]
한국어 형태소 분석과 정보 검색
강승식 지음/홍릉과학출판사
한국어 정보처리(주로 검색과 관련된)와 관련된 몇 안되는 전문서적 중 한권이다. 물론 어려운 주제를 다른 몇 안되는 책 중 하나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내용을 보면 그렇게 썩 잘된 편은 아니다. 2002년에 출간되어 내용도 오래되었거니와 요즘 추세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라이브러리 함수나 파일 등을 단순히 인쇄해 놓은 수준의 데이터도 있다. 이런 것은 파일로도 같이 제공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시도는 좋은데 내용이 충실하게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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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살아 있는 사람입니까?

[Life Story/living]
살아서 숨쉬고 있다고 다 살아있는게 아니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모르고,
지켜나가야 할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면 그건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게 아니다.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31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과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 공개 논란과 관련,"나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하필 왜 지금 발표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 연합뉴스 1/31

박근혜씨, 당신은 살아 있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그냥 숨만 쉬고 있는 살아 있으나 죽은 사람입니까?

과거 인혁당 사건으로 아까운 숨을 거둔 분들과 긴급조치로 무고한 고통을 당한 희생자들에 대해 박근혜가 그간 아무말이 없어 부끄러운 마음에 자중하며 그나마 침묵을 지키는 줄 알고 있었는데, 한낱 정치공세라 생각한다니...그리고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유력한 대선후보라니... 누구말마따나 이것이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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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전화기로 쓰긴엔 사이즈의 압박이 크다(Size Does matter)

[Life Story/Review]
아이폰의 위세가 대단하다. 올블이든 뉴스에서든 여기 저기 온통 아이폰 이야기들로 넘쳐나니 관심을 안가지려해도 관련 뉴스나 포스트를 한 두개씩 읽어보게 된다.

아직 정식 출시된 제품도 아니고 사용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 하기가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다른 용도는 몰라도 전화기를 완전 대체하는 개념의 제품으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이들도 많이 지적했지만 터치스크린 방식의 사용법과 장시간 사용이 불가한 배터리 등등...(아이폰을 냉정하게 보고 싶습니다 , iPhone의 성공?? 글쎄.. , iPhone의 예상되는 단점들...)거기에 내가 하나 더 추가한다면 사이즈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Size Does Matter ^^;)

디지털 기기에 좀 관심이 있다보니 팜, iPAQ 등 PDA와 PMP 각종 MP3플레이어, 디카, 전화기 등 이것저것 많이 사용을 해 보게 된거 같다. 지금까지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면서 각각의 기기들을 다 따로따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을 너무 불편해 했던 적이 있다. 외출하거나 출퇴근시 보통 스냅사진용 디카, MP3플레이어, 전화기, PDA 정도를 가지고  다녔었는데  지갑,  조그만  책자 한권까지 추가되면 가방이 어느정도 사이즈 있는게 필요했다. 거기에다 필요에 따라 기기들을 꺼냈다 넣었다 껐다가 켰다가... 정말 귀찮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 2004년 5월에 PDA폰인 사이버뱅크의 X301을 사게 되었다. 모든 걸 묶어서 하나로 간편하게 쓰기를 바라던 나에겐 X301이 완벽한 솔루션으로 보였었다. 전화기, PDA, MP3, 동영상(음질/화질/용량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런데로....^^;), 인터넷, 네비게이션을 모두 이 기기 하나로 해결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디카 기능은 화질이 워낙 꽝이었던터라 따로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지금보면 좀 투박하지만 디자인도 그 시점에는 그런대로 봐줄만 했다. X301의 사이즈(63.5×11.6×25mm)는 두께만 약 13mm정도 더 두꺼울뿐 나머지는 아이폰(61X11.5x11.6mm)과 거의 비슷하다. 항상 들고 다니면 PDA로, 운전할땐 네비로, 지하철 타거나 할 땐 문서뷰어나 mp3 /동영상 플레이어로 그런대로 잘 사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는 전화기로 사용할 때였다. 회사나 지하철 혹은 사람많은 곳에서 전화를 할때면 이따만한 기계를 얼굴에 대고 이야기 gk하는 나를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물론 어느정도 지나니까 초연해지긴 했지만 다른 기기는 필요에 따라 아예 안가지고 다닐 수 있지만 전화기는 그래도 항상 휴대를 하고 다녀야하는데 이 덩치 큰 녀석을 항상 들고 다니는게 어느 순간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전화기와 지갑만 들고 움직일 때도 이 녀석은 뒷주머니나  점퍼 어디 이런데 넣기도 힘들고  가방이 없으면 항상 손에 들어야 했다. 내 손바닥만한 녀석을 잠잘 때 빼고 항상 휴대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바지 주머니에만 대충 들어가도  좋으련만.... 사무실에서도 회의가 있어 이동하거나 식사를 하러 가거나 차를 마시러 가거나 그럴때도 내 한 손은 항상 이녀석을 들고 있어야 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두 손으로 생활하다가 손을 하나 잃었다고나 할까...?

물론 아이폰은 두께가 1cm 정도 더 얇으니까 뒷주머니나 이런데 넣는데 조금 더 수월할수도 있다. 하지만 61mmx11.6mm 정도 되는 판대기(?)가 뒷주머니 부근의 엉덩이에 딱딱하게 와닿는 느낌이 그리 유쾌하진 않을 것이다.(좀 사용하다 집어넣으면 뜨끈뜨끈할지도 모른다.^^;) 결국 아이폰도 가방이나 그런데 들고 다니지 않는다면 사용자에게 한 손의 자유를 포기(?)하게 할지도 모른다. 사무실이든 학교든 지하철이든 극장이든 화장실이든 어디든 이동할 때 가방이 없다면 한 손에 들고 다녀야 한다.(추운 겨울, 두툼하고 주머니도 큰 점버를 입고 있는 그런 때는 예외다~)

결국 이 부담감때문에 1년 정도를 쓰다가 어머나폰2로 갈아탔다. 디자인/사이즈 만족스럽고 외장메모리지원에 mp3, 라디오, 모바일뱅킹까지 기능도 꽤 괜찮아서 구매했는데, 좀 쓰다보니 X301 쓰면서 사이즈에 한이 맺혔는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고 뒷주머니의 딱딱한 느낌이 여전해서 결국 초코렛폰2로 다시 갈아탔다. 동일한 기능에 디자인과 사이즈가 훨씬 나아진터라 지금은 만족하면서 잘쓰고 있다. 간단하게 움직일때 그냥 뒷주머니에 넣으면 쏙 들어가서 너무 좋다. 중무장(?)이 필요할땐 조그만 가방에 디카, PMP, 다이어리를 넣고 다닌다. 거기에다 사진이면 사진, 동영상이면 동영상, 전화기면 전화 등 각각의 기능에 충실한 기기들을 개별적으로 쓰니까 어설프게 구현해 하나로 묶은 기기(아이폰이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기능들을 컨버젼스한 기기들이 그렇다는 것이다)보다 그 만족도도 높은거 같다.

한가지 더, PDA를 많이 써 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공감할수 있을텐데 터치스크린 방식의 사용이 쉽고 재미있는거 같아도 보기와 달리 그렇지는 않다. 스타일러스펜이 없으면 손가락으로 컨트롤하는건 대단한 노력을 요하는 번거로운 일이고, 좀 비용이 들더라도 PDA유저들이 디오펜이나 PDA전용 키보드를 구매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특히나 초코렛폰1 같은 경우는 터치 키패드 방식인데 사용자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은것만은 아니다. 굉장히 쓰기 어렵다는 사람이 꽤 많은데 LG가 잘 못만들어서일수도 있고 아이폰은 편리하고 쓰기 쉬울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책을 볼 때 모니터를 통해 스크롤하면서 보는 ebook보다는 손에 들고 한장 한장 넘기며 보는 종이책이 더 편하듯이, 전화기를 쓸 때는 버튼을 꾹꾹 눌러주는게 제 맛이다. ^^

아이폰은 미려하고 정갈한 디자인, 혁신적인 UI로 올인원 니즈를 가진 유저들에게 일정 부분 어필하며 잘 팔릴 것 같다.(그러나 WInCE를 지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는 택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전화기를 주목적으로 사용할 유저들은 덥썩 구매했다가 나처럼 사이즈의 압박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른다. 일정기간 의무기간으로 묶여있어야  싸게(?) 499달러, 5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던데 한 6개월 쓰다가 "내가 이거 전화기로 계속 써야하나... 중간에 어떻게 해지 안될까? 이따만한 기계를 전화기로 쓰기엔 너무 무리야...내 한 손 돌리도! 흑흑흑..." 할지도 모른다. X301쓰면서 내가 그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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