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정부(?), 언론을 장악해 장기집권을 꾀하려 하는가?

[Life Story/living]
1.정부라는 말 붙이기도 아깝다
도대체 이게 정부인지 뭔지? 국민들이 자기 살아가는 일만 걱정하고 살기도 힘든데, 광우병, AI, 대운하 등등 요즘은 나라가 어찌될까 하는 걱정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니까 정말 피곤하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가? 국민이 다른데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하며 살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이게 정말 아마추어집단인지 나라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정부인지 헷갈릴정도라 사실 정부라는 말을 붙이기도 아깝다.

2. 신문/방송/인터넷 다 품안에 넣으려고...?
각설하고, 요즘 언론을 대하는 태도나 돌아가는거 보면 언론 통제의 수준을 넘어 언론장악까지 하려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한테 불리한(쇠고기 협상 타결했다고 박수치고 헤헤 웃는거 뺴달라는) 엠바고를 어겼다고 청와대 출입기자 출입금지시키고, 쇠고기 협상 비판적인 신문에 광고 줄 필요 없다고 한다. 어차피 조중동에 비하면 한겨레, 경향신문은 발행부수로 보면 마이너한데 여기에도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

그것뿐인가?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은 자신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불거지자 국민일보에 압력을 행사해 기사를 못내게 하고(이동관은 지금 신났다. 광우병 파동에 자기게 묻혀버렸으니까), 이명박이 형님으로 모신다는 방통위의 최시중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명박 관련 비방(?) 댓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뿐 아니라, YTN/MBC 등 방송 장악 시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KBS, YTN, MBC 등 ‘언론을 MB품안에’ 기사 참조) 줄줄이 방송사 사장을 갈아치우고 민영화시키는 등 조중동 신문으로 모자라 방송까지 다 자기들 품안에 넣으려 하고 있다.

3. 혹시 언론 다 먹으면 장기집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런거야...?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다보니 혹시 이것들이(미안하다, 내 눈에는 대통령이나 정부라기 보다는 이것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ㅎㅎ), 신문/방송/인터넷을 다 장악해 여론을 외곡시켜 이번 5년 뿐 아니라 향후까지 계속 장기집권하려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쪽에 쌍팔년도 시절때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단순히 언론통제하고 관리하면 다 잘되고 자기들 생각대로 국민들이 놀아나리라 생각을 하는건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암담하다. 겨우 그정도 생각밖에 안되는 것들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자리에 있다니 말이다.

쌍팔년도에도 민주화 항쟁을 통해 군부독재도 무너졌다. 그리고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언론 통제한다고 그게 맘대로 된단말인가? 지금은 2008년이다. 클릭질 몇 번으로 상품이 집의 문 앞으로 배달되고, 수십수백만원도 그냥 클릭으로 송금하고, 뭐 하나 터졌다하면 삽시간에 웹에서 글로,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전파된다. 국내 사이트에서 막으면 해외에도 얼마든지 대체 서비스가 널려있다.

나라 걱정 안하고 온전히 내 일만 하면서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빨리 오면 좋겠다. 요즘 이명박 퇴임이 얼마 남았는지 퇴임시계가 있다는데 그거라도 보면서 낙을 삼아야 하는걸까? 제발 뻘짓거리 그만하고 새로이 거듭나서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기 바란다. 시덥잖게 언론통제나 언론장악하려 하지말고. 그런다고 해서 장기집권 할 수 있는거 절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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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필름 테크놀이라는 신장르 혹은 테크놀러지에 점령당하고 있는 스크린

[Movie Story]
나는 자동차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차 욕심도 많다. 비록 내 현실 속의 차는 슈퍼카나 럭셔리카와는 거리가 먼 남루하고 소박한 차이지만, 모터트랜드나 탑기어, 자동차생활 같은 자동차 잡지를 매달 2-3권씩 사보며 고성능 울트라 슈퍼카에 대한 동경(?)을 키워갈 정도니 관심이 꽤 많다고 할 수 있겠다..


스피드 레이서를 보았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만들었다는 사실과 거기에다 자동차 경기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이 내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 놓칠 수가 없어서 개봉일에 바로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스피드 레이서의 스토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자동차 레이싱을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하나의 종교처럼 신성시 하는 가족기업
레이서 모터스와 자동차와 레이싱을 승부조작을 통해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해 먹으려는 대기업 로얄튼 그룹의 대결이 주된 이야기이다.

주인공 스피드(에밀 허쉬)는 천부적인 레이서로 로얄튼 그룹 회장(로저 알람)과의 대결 속에서 결국 승리를 거두는데, 이 밑바탕에는 헐리우드 특유의 가족애와 정의는 승리한다는 도식적인 공식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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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해 스피드 레이서의 스토리는 진부하고, 발생하는 사건들에 있어 플롯이라 할 만한 필연적인 인과관계의 조밀함은 보이지 않았고, 각 캐릭터들은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한 객체가 아니라 화려한 영상의 부속물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영화(시나리오)의 양대 축으로 흔히 플롯과 캐릭터를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스피드 레이서는 플롯 중심(사건 발생과 그 연결고리들이 주는 치밀함, 즉 사건의 향방)의 영화도 아니고 캐릭터 중심(주인공의 운명과 그 변화 과정)의 영화도 아니다. 물론 아예 그런 부분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영화상에서 플롯이나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하다는 이야기이다.


스피드 레이서는 플롯과 캐릭터 보다는 볼거리가 화려하고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주는 영상 중심의 영화다. 플롯과 캐릭터, 스토리는 그냥 영상에 짜맞추어진 구색 맞추기라고나 할까? 아무리 영화가
일부러 원작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핵심만 뽑아서 간소화하고 실감나는 레이싱 경주 장면에만 역량을 집중했다 하더라도, 워쇼스키 형제의 명성과 매트릭스가 주었던 낯설고 충격적이었던 영상 기법과 거기에 더해진 주제의 심오함을 생각해 본다면 스피드 레이서는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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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CG로 영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볼만한 영화, 스피드 레이서]

나의 이런 인색한 평가를 워쇼스키 형제가 들었다면,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야 그냥 우리가 좋아했던 원작 만화를 충실하게 재연하고 가족용 영화로 부담없이 누구나 보기에 좋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볼멘 목소리를 낼 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실 나도 화려한 영상이 주는 즐거움과 격투기를를 방불케 하는 자동차 경주 장면만으로도 일정 부분 만족스럽게 본 부분도 있으니 이렇게 평가에 꼭 인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영화의 본질이 화려한 영상미가 전부는 아닐진데 다른 부분들은 점점 희석되고 영화가 CG라는 테크놀러지에 점점 종속되어는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약간 씁쓸한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의 한 장르로 필름 누아르
(film noir)가 있다. 필름 누아르는 미국 헐리우드에서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1940년대 뒷골목을 배경으로 갱, 범죄, 폭력이 주된 내용인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를 이야기한다.(필름 누아르는 약간의 변형을 거쳐 1980년대에 홍콩에서 홍콩 누아르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허무와 절망, 음산함, 불안함 등을 주로 표현하는 누아르는 현대 사회의 비정함과 비인간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형식과 내용이 다분히 그럴수 밖에 없다 하겠다.


스피드 레이서를 보고 나서, 나는 문득 스피드 레이서를 필름 테크놀(film technol) 장르라고 부르고 싶어졌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컴퓨터 그래픽(CG)을 기반으로 스토리, 플롯, 캐릭터 같은 영화의 내적 요소 보다는 테크놀러지의 힘을 빌려 화려한 영상에 집중하는 영화의 흐름을 통칭하는 의미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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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점에 주인공 자체도 사람이 아니라 로봇인 트랜스포머가 있고, 최근 개봉한 아이언맨, 스피드 레이서 역시 트랜스포머 못지 않게 CG로 모든 것을 말하고 표현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국산 영화로 작년에 개봉한 디워도 포함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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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를 예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려 만약 필름 테크놀이라는 장르가 있다면, 그 시발점이자 논란의 여지없이 원조로 기록될만한 영화, 트랜스포머]


기술 발전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를 살다 보니, 이제 영화의 본질 자체도 꽤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무엇을 담고 있느냐 보다는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고 우선시되는 흐름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보거나 상상만 해볼 수밖에 없던 것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즐거움이 있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내 생각이 너무 진부하고 고루한 것일까
?


스피드 레이서를 보고 나서 영화에 대한 나의 이러한 고민이 점점 더 커져간다. 이러다가 테크놀러지에 스크린이 완전히 점령 당하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다. 철학과 영혼이 있어 사람을 감동시키는 테크놀러지가 진정한 테크놀러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그리고 또 그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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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어디 이런 차 없나요? - 내가 바라는 차

[Auto Story]



1. 내가 탔던 차들
면허야 훨씬 그 이전이지만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한 게 올해로 6년째이다. 첫 차는 스펙트라였고, 두 번째 차는 구형SM5, 세번째 차는 뉴스포티지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차는 뉴SM5이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그냥 차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고마운(?) 일이었지만, 차에 대해 알아 갈수록 점점 차 욕심이 더 커져가는 거 같다.

2. 2,000CC 차의 한계
뉴SM5는 2009년 말이면 거의 5살을 바라보게 되는데 그때쯤 차를 바꿀 생각이다. 나쁘지는 않은 차이지만, 항상 2000CC 언더의 차들만 운전하다 보니 출력에 대한 갈증이 커서 좀  퍼포먼스가 뛰어난 차로 바꿔보고 싶은데 그 때쯤이면 닛산, 미쓰비시, 도요타 등 일본산 차도 많이 들어오고 좀 더 다양한 차종을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적당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서이다.

최근 차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산 인피티니 G35를 타 봤는데, 정말 퍼포먼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엑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쭉 치고 나가는 느낌이 정말 일품이었다. 반면 내 차는 신호 대기하다 한 번 가려면 얼마나 굼뜬지 모르고, 고속도로나 고속국도에서 차선 바꾸거나 약간 속도가 필요할때 엑셀을 밟아주면 엄청난 굉음은 나는데 속도는 찔끔하고 살짝 올라간다.

물론 패밀리 세단과 단순비교 하는 건 무리겠지만 암튼 이제 좀 퍼포먼스가 좀 뛰어난 차를 타보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어 다음 번 차는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는 고성능 하나에 초점을 두고 골라보고 싶다.

3. 내가 가지고 싶은 차의 조건

너무 이른거 같긴 하지만 현재의 뉴SM5와 비교해 내가 바라는 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뉴SM5(가격: 2,000만원 초반대)
1)배기량: 1,998CC    2)최고출력(마력/rpm) :
140/5,800  3)최대토크(kgm/rpm): 18.8/4,800
4)특징적인 편의사항: 풋브레이크, 스마트키

내가 바라는 차(가격: 3,000~4,000 사이, 중고라면 주행 1년,1만KM이하, 3,500만원 언더의 차)
1)배기량: 2500~3500CC   2)최고출력: 최소 200마력이상  3)최대토크: 최소 30이상
4)차종: 외출시 우리 아이 짐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가급적 SUV나 크로스오버 스타일이었으면 좋겠음
5)필수 편의사항
  - 스마트키(써보니 너무 편함), 후방경보기, ECM룸미러, 썬루프(파노라마 스타일이면 더욱 더 좋음)
  - 메모리 시트, 트립 컴퓨터(연비와 주행가능거리 계산이 가능한)

현재 시점에서 위의 기준을 비슷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차들은 아래와 같다.(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차량이 거의 일본차들이다. 유럽산 차들은 너무 비싸 쳐다보기도 힘들고, 미국차는 국산차보다 별로인거 같고 솔직히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횡포에 질린터라 국산도 별로 땡기지는 않는다)

1. 혼다 뉴어코드 3.5 i-vtec => 시승기
  - 그랜저나 SM7은 뉴어코드보다 더 비싸고 길에 널려 있어 넘 식상하므로 패스)
  - 퍼포먼스는 만족스러우나 스마트키 방식 미지원에 세단이다.
1)크기 전장×전폭×전고 : 4,945×1,845×1,475mm, 휠베이스 : 2,800mm, 중량 : 1,630kg
2)엔진 형식 : V6 SOHC i-VTEC, 배기량 : 3,471cc, 최고출력 : 275마력/6,200rpm, 최대토크 : 34.6kg.m/5,000rpm
3)섀시 구동방식 : 앞바퀴 굴림,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브레이크(앞/뒤) : V 디스크
4)변속기 형식 : 자동 5단
5)성능 0-100km/h 가속 : 8.8초, 최고속도 : 210km/h(속도 제한)
6)기타 타이어 : 225/50R17, 연료탱크 용량 : 70리터, 트렁크 용량 : 425리터
7)차량 가격 : 3,940만원, 연비 : 9.8ℓ/km




2. 혼다 뉴 CR-V 2.4 4WD => 시승기
  - 출력이 166마력으로 내가 원하는 200마력에 좀 많이 부족하다.
1)크기 전장×전폭×전고 : 4,520×1,820×1,690mm, 휠베이스 : 2,620mm, 차량중량 : 1,525kg(2WD), 1,605kg(4WD), 5인승
2)엔진 형식 : 직렬 4기통 i-VTEC, 배기량 : 2,354cc, 최고출력 : 170마력/5,800rpm, 최대토크 : 22.4kg.m/4,200rpm
3)트랜스미션 형식 : 전자제어식 자동 5단, 구동방식 : 2WD(FF)/4WD
4)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 / 멀티 링크식 더블 위시본,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 드럼 인 디스크
5)기타   타이어 : 225/65R17(2WD), 225/60R18(4WD), 연료탱크 : 58리터, 연비 : 10.4km/리터(2WD), 10.0km/리터(4WD)
6)가격 2WD 3,090만원, 4WD 3,490만원(VAT 포함)   



3. 닛산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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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이 170마력으로 좀 부족하지만 패들 쉬프터가 있어 응답성이 빠르게 운전 가능하고 스마트키가 지원되며 혼다  CR-V보다 약간 더 저렴하게 수입될 수도 있다.
1)엔진 QR25DE -2.5리터 DOHC 4기통 엔진
   엔진출력은 170마력, 캘리포니아주 배기가스 기준을 맞출 경우 167마력
   Torque - 175 lb-ft @ 4,400 rpm
2)변속기 CVT , 모델 따라 스티어링휠에 패들시프터  장착
3)안전 TCS+VDC, 듀얼 스테이지 프론트 에어백과 앞좌석 액티브 헤드레스트,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기본적용
4)가격: S형 2륜 $19,250; 4륜 $20,450, 상위모델 SL형 2륜 $20,670, 4륜 $21,870

4. 베라크루즈(가솔린): 역수입 제품이나 중고차면 한 번 고려해볼만하다. 그러나 디젤 버젼은 절대 No!
    가격도 미쿡과 엄청난 차이가 남
1)엔진 V6 가솔린, 3,778CC, 최고출력 : 264마력/6,000rpm, 최대토크 : 35.4kg.m/4,500rpm
2)공차중량 2,110KG, 연비 8.1km/리터, 가격 4,114만원

현재 가장 끌리면서 유력한 차는 올 10월에 수입될 닛산 로그다.(가격도 좋은 조건으로 책정될거 같고 세단이 아니라 활용도가 클거 같다. 다만 4기통 엔진에 170마력이라 출력이 좀 부족한 감이 아쉽긴 하다) 로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집중 분석(?) 해 볼 생각이지만 아무튼 스펙상으로는 꽤 괜찮아 보인다.

가급적 냉정하게 골라보려 했으나 국산차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거의 반강제적인 옵션 끼워팔기, 해외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부실한 AS(3년 6만 VS 10년 10만마일), 자국민을 봉으로 아는 등쳐먹기(?) 가격정책(제네시스 역수입하면 관세, 운송비용 등등 다하고도 1천만원이 더 싸다는... ㅜ.ㅜ) 등 국산차 메이커의 국내 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깊은 자기반성과 혁신이 없다면 나같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왕이면 국산차 사고 싶다. 국산차 메이커가 제공하는 가격과 서비스가 일반 소비자가 수긍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라면 말이다.

국산차 메이커의 큰 변화를 기대해본다. 지금 이상태에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면 난 아래의 차를 아마도 다음번 차를 바꿀 때 사게 될거 같다...

[닛산 로그]




[닛산 홈페이지에 있는 로그와 경쟁차종 비교표 - 현대차는 아예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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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 최고의 엔진과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실

[Auto Story]
자동차의 핵심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이 핵심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s에서 11개 카테고리와 그 카테고리를 다 모아서 베스트를 뽑아 2008년 베스트 엔진을 발표했다.

(1)11개 카테고리 그리고 한국산 엔진은?


혹시나 싶어 현대기아차의 엔진이 있는지 살펴 보았는데, 아쉽게도 종합 순위에는 올라 있지 않았다.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산 엔진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아시아권에서는 스바루,도요타의 엔진이 간신이 8위로 턱걸이를 했다.

(2) 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2008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 부문에서는 역시나 포르쉐가 1위를 차지했고, 유럽산 엔진이 독점하는 가운데 닛산의 GT-R에 쓰이는 3.8L 엔진이 5위를 기록 했다. 이 부문이 특이한건 1등부터 꼴등(?)까지 다른 카테고리들에 비해 점수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포르쉐 911 터보와 아우디 RS6에 사용되는 엔진간의 점수차가 29점 차이가 난다. 앞에 있는 종합순위 자료에서 1등과 최하위의 점수차가 310점 가까이 되는걸 감안해서 보면 이쪽 부분은 평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업체간에 완전히 일방적인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3) Best Performance Engine


한국산 엔진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으나 1L 이하 엔진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해 최하위로 이름을 올려 간신히 체면치레는 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이게 어쩌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자동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이 11개 부문에서 겨우 1L 이하 부문에서 6위라니 아무리 해외에서 정하는 거라 좀 편견이 있을수도 있다는 걸 감안해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그나마 1L 이하 부문에서 간신히 6위라도 한 건,이쪽 카테고리가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소형차 부분이라 유럽 메이커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영역이라 그나마 가능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 Sub 1-litre



국산차는 국내 광고에서 럭셔리 SUV니 어쩌고 하면서 광고하고, 해외의 유명 고급차와 교묘하게 편집술을 이용해 거의 대등하거나 더 좋은 차처럼 선전한다. 그저 편의사양을 좀 좋게하고 옵션 장난질로 소비자에게 가격선택권을 박탈하고 약간의 성형수술(페이스리프트) 후 가격을 과대하게 인상하면서 정작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의 성능이나 질적 향상은 뒷전이다.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다른 것이 아무리 잘되어 있어도 그게 오래 가지는 않는다. 해외에서 제값 못받고 저가로 판매하면서 국내에서는 과대 폭리를 취하는 국산메이커, 해외에서도 제값 받고 팔고 싶으면 기본에 충실하기 바라고 더이상 자국민들을 상대로 등쳐먹기(?) 그만해주기 바란다.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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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포르쉐 카이엔의 바퀴가 빠져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Auto Story]
제가 차를 좋아하는데, 이제 두 돌이 되는 우리 아이도 차를 무지 좋아합니다. 근데 그만 저와 우리 아이 공동 소유 포르쉐 카이엔의 양쪽 바퀴가 부러지면서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아이도 저도 많이 슬픕니다. 참 좋아하던 차였는데... 아이가 이 차를 많이 가지고 놀면서 땅에 내치고 그러다 보니 그만 바퀴가 나가 버린거 같습니다.

낚였다고 생각하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우리집 포르쉐 카이엔 바퀴가 떨어져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다른 차를 사야 할 거 같습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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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도 변신한다, 트랜스포밍하는 안경- 팬톤 유니버스 리뷰2

[Life Story/Review]
1차 리뷰에 이은 20여일 후의 팬톤 유니버스 2차 사용기
(바이킹과 안경전문점 ALO가 제공한 팬톤 유니버스 안경 체험 후기)

1. 안경 쓰는게 즐거워지다

아침이면 습관처럼 자동으로 침대 머리맡의 안경으로 손이 간다. 기지개를 켜며 안경을 쓰면 그제서야 흐릿했던 주위의 모든 것들이 환해지면서 새날이 시작된 느낌이다. 안경을 쓰는 건, 25년 가까이 내가 눈뜨자마자 제일 처음 하는 일이다.

팬톤유니버스로 안경을 바꾸고 나서는 이런 무의식의 습관같은 일이 살짝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검은색의 안경이 손에 잡히고, 어떠 날은 흰색, 또 어떤 날은 오렌지색의 안경이 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다리 부분의 색깔만 다를 뿐이긴 하지만 날마다 같은 모습과 색을 가진 안경을 쓰는 건 아무 감흥이 없는 일상이었다면, 변신하며 바뀌는 안경을 번갈아가며 쓰는 건 약간의 감흥과 재미가 가미된 일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팬톤 유니버스로 안경을 바꾼뒤로 예전과는 달리 아침에 일어나 안경 쓰는 일이 조금은 더 즐거워진 느낌이다.


2. 부드러우면서 적당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착용감

약 20여일 가까이 팬톤을 사용해 왔다. 착용감이 좋은지와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없는지를 잘 살펴보려고 상당히 신경을 쓰며 느끼려고 노력을 했는데, 역시나 모든 제품이 그렇듯이 장단점이 있었다.

장점은 다리 부분이 부드럽게 감싸주는 방식이라 착용시 상당히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다. 격한 움직임시 벗겨진다거나 흘러내린다거나 하는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보면 될거 같다. 아래 사진에도 있지만 안쪽에 점박이(?)들이 있어 이런 부분이 안경 착용시 안경이 흔들리거나 다리부분이 미끄러지지 않는 느낌이 들도록 도와주는 것 같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데 다리 부분이 두툼한 편이라 약간의 존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얇은 다리를 가진 안경을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이전보다 약간 더 커진 안경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 조금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듯 싶다.


단점은 다리가 좀 두꺼운편이라 땀이 날 경우 수분이 그대로 있어 좀 찜찜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날씨 좋은 주말 간만에 세차를 하고 광택 내주는 작업을 잠깐 했는데, 몸의 활동량이 있다보니 땀이 좀 났고 안경다리부분의 느낌이 안좋아 벗어보니 수분이 많이 묻어 있어  다리 부분을 닦아주어야 했다. 이 부분은 사소할수도 있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여름에 다리 부분도 자주 닦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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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랜스포밍, 이렇게 간단할 수가!

팬톤유니버스의 핵심 기능인 트랜스포밍(?)은 상당히 간단한 편이다. 위 사진에서처럼 다리의 이음새 부분을 손으로 누르면 다리가 홈에서 밀려나와 빠지는 방식이다. 몇 번 연습해보면 능숙하게 갈아끼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편이다. 다만 누를 때 누를 위치를 잘 잡고, 약간의 힘이 들어가긴 해야한다. 하지만 이게 너무 쉽게 해놓으면 다리가 자기 맘대로 분리(?)되어 버리는 일도 있을테니 이 정도선이면 딱 좋은거 같다. 아래 동영상은 실제 다리를 분리해서 교체하는 걸 찍은 것이니 참고하면 될 거 같다.(손에 약간 힘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데, 카메라를 들이댄 상태에서 다리를 바꾸다 보니 손이 카메라를 의식해 긴장을 조금 해서 그렇지 저렇게 힘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으니까 감안해서 보시기 바란다. ^^;)






4. 주위 사람들의 반응 - 안경의 변신은 무죄, 얼굴은 유죄....
내가 가지고 있는 다리부분의 색상은 검정색, 흰색, 노란색, 오렌지색 4가지인데 사실 노란색은 밖으로 쓰고 나가본 적은 없다. 얼굴색이 좀 검은편이라 노란색이 너무 튀어서 소화하기 힘든 감이 있어 시도를 해보지 못했다. ^^;

검정색은 무난해서 주위 사람들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냥 그런가보다였다. 하지만 흰색으로 테를 바꾸어 다녔을때는 그렇게 튀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되어서 그런지 안경이 이쁘다는 이야기를 한 마디씩 해주었다. 내가 보기에도 유난스레 튀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개성이 있어 화이트가 제일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옅은 오렌지는 아예 진한 오렌지였으면 모를까 애매한 색상이라 그렇게 좋은 줄은 몰랐다. 어찌되었든 주위 사람들은 안경이 변신하니까 특이하다는 반응과 함께 안경 자체가 컬러풀한게 나름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농담으로 내가 멋진 안경을 쓴다고 해서 내 얼굴까지 멋져지는 건 아니라고 했다. 뭐, 안경의 변신은 무죄지만 얼굴은 변신을 못하니 유죄라고나 할까....ㅎㅎ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이트와 약간 어정쩡한 오렌지색상의로 변신한 팬톤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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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화이트진도 하나 마련했는데, 화이트진에 안경도 화이트로 맞추니 깔끔하고 매칭이 잘되어 보인다고 칭찬(?)도 들은 적이 있다. 팬톤 유니버스 홈페이지에 보면 다리 종류가 23개로 나와 있는데 자신의 얼굴 피부색, 평상시 입는 옷스타일 등을 고려해 적절히 구비해 두고 잘 골라서 쓴다면 상당히 실용적이면서 패셔너블한 생활을 즐길수 있을 것이다. 이게 팬톤 유니버스의 가장 큰 특장점이자 매력이 아닌가 싶다.

[팬톤 유니버스 홈페이지 자료 - 색상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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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른 디자인으로 하나 더 가지고 싶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보다. 심심하면 자꾸 다리를 바꿔 쓰다 보니 이제는 몸체 부분도 바꿔서 날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다리만 바뀌는 걸로도 감사했는데 이제는 그 수준에서는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좀 덜해졌다고 해야하나...? ^^; 어차피 팬톤 유니버스의 모든 몸체에 다리는 공용으로 쓸수 있겠다 몸체도 한 2개 정도 있으면 몸체와 다리를 기분과 상황에 따라 바꿔서 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개가 있어도 하나를 더 사고 싶을 만큼 팬톤 유니버스가 매력적인 제품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지금 고민중이다. 하나를 더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안경테 모양에 따라 동일 도수의 렌즈를 쓰더라도 약간은 보이는 느낌이 달라지는데 그런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정말 하나 더 마련하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이런 안경 하나라도 나에게 변화와 함께 신선한 느낌의 즐거움을 가지게 해준다면 이런 게 바로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다. 다른 분들도 팬톤 유니버스를 통해 이런 일상의 작은 행복에 한 번 빠져보기를 빌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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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용의부활-한 영웅에 대한 서사시

[Movie Story]
이 세상에 "죽음"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이 있을까?  자신의 생이 다한다는 것만큼 오싹하고 서럽고 처량한 건 없는거 같다. 더구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가급적 피하고자 하는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일터, 자신의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신념 때로는 미친듯한 열정이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삼국지-용의 부활을 봤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같은 영웅서사시를 본 느낌이라고나 할까? 상산 조자룡이라는 한 영웅의 주요 일대기를 다룬 이 영화는 신의와 의리,  충성, 명예,신념 같은 이제 이세상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가치관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국지 용의부활의 대략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지러운 전란의 시기에 촉군에 무명의 병사로 합류한 조자룡은 용맹함과 뛰어난 무술로 신임을 얻고, 조조군을 피해 달아나던 유비의 식솔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왕자를 1만적군 사이에서 종횡무진하며 혈혈단신으로 구해내는 공을 세우고 이후 승승장구해 오호장군의 최고 위치까지 오른다.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함께 하던 오호장군들중 관우, 장비, 황충, 마초도 다 전장에서 목숨을 잃고 조자룡만 홀로 남아 마지막으로 왕의 명령을 받들어 삼국통일을 위해 전장에 출전한다. 하지만 쇠약해진 국력과 내부의 배신으로 조조군에게 포위당하게 되고 조조의 손녀 조영과 마지막 일전을 치루다 생을 다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꽤나 단순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 내용과 많이 다른 부분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삼국지 원전 자체도 허구가 가미된 소설이라고 본다면 영화에서의 이정도 변주(?)쯤은 용인할만 하다 하겠다.

영화속의 조자룡은 의리와 충성과 신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나중에 자신을 배신하지만 형님으로 생각하고 아끼던 나평안(홍금보)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유비의 아들을 구하러 1만 대군 사이로 홀로 나서고, 삼국통일을 이루고 말겠다는 신념과 충성심으로 나라를 위해 한평생 전장을 누비며 고향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여인을 만나지도 못하고 자기삶을 희생한다.

그러한 삶이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돈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의리, 신념, 사랑도 헌신짝처럼 벗어 던져버리는 요즘 세상의 가치관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의리를 챙기고, 사사로운 물욕을 위해서 신념을 가지고 덤벼들며, 사랑도 조건화시킨다. 전문가들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경제살리기"와 "뉴타운공약"같은 걸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한나라당에 대해 요즘 세태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한 "욕망의 정치"로 승리했다고 평가한다.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이제 도덕이니 고결함이니 하는건 그냥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일 뿐인 세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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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자룡이 참 안쓰러웠다. 나평안(홍금보)의 부주의로 유비의 식솔을 잃고 거기에 대해 책임을 물어 나평안을 처형하려 하자, 조자룡은 고향 형님인 나평안을 대신해 자기가 유비의 가족을 찾아오겠다고 나선다. 엄청난 적군이 눈 앞에 있고 나가면 거의 죽음이 목전인데,  왜 죽을줄 알면서 자신도 아닌 다른 사람을 대신해 유비의 아들을 구하러 갔을까?  또 노년에 접어들어 후방에서 편히 쉬면 될걸 그 삼국통일에 대한 신념이 무어 대단하다고 노쇠한 몸을 이끌고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에 부득불 뛰어 나간단 말인가? 조자룡은 내 기준에서 보면 참 융통성이 부족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또 아름다워 보였다.

이 세상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고, 또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삼국지는 용의부활은 조자룡을 통해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의리, 신념, 충성, 명예 이런 것들은 목숨을 다해 지켜내야 하는 소중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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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와 신애가 보기좋다구요? 그 이후도 생각해봤나요?

[Life Story/living]
요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소재로 한 우리결혼했어요가 인기인가 보다. 여기저기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나 역시 매회는 아니더라도 기회(?)가 되면 보는 편이다.

결혼 4년차로 이제 22개월된 아들을 가지고 있어서 신혼은 이미 지났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결혼했어요를 보면 연애시절과 신혼초의 느낌과 기분이 살아나는거 같아 재미가 있기는 하다.

지난 주에 놓친 우리결혼했어요가 어제 일요일 오후 잠시 쉬는 시간에 마침 재방송을 했다. 좀 볼까 싶었는데 우리 아기(?)가 그걸 볼 수 있게 허락해 주지 않았다. 실컷 이것저것 어지르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바나나가 먹고 싶다고 바나나를 내놓으라고 했다. "빠(바나나) 줘! 잉잉", "빠 줘! 잉잉", "빠 줘! 잉잉" 견딜수가 없어서 바나나를 사러 가야겠다 싶어 옷을 갈아입고 거실쪽을 보는데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집은 난장판에 우리 애는 울며 빠를 내놓으라 하고, 난 간만의 휴식을 즐기지도 못하고 주섬주섬 옷을 걸쳐입고 빠를 사러 가고 있다. 그리고 화면에는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신애와 알렉스가 맛있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서로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있다. 나도 저런때가 있었는데, 지금 내 눈 앞의 현실을 보니 그런 때는 아주 먼 과거의 일로 그런 시절이 있었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알콩달콩 신애/알렉스의 모습과 대비되는 우리집 거실, 그리고 아빠가 된 내 생활의 변화.... 로미오와 줄리엣 부럽지 않게 로맨스의 남녀 주인공이었던 나와 와이프는 어느 사이 우리 애의 하인으로 그리고 시녀로 전락해 버렸다.

깔끔한편이라 그래도 집정리를 잘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 치우는것도 이골이 나고 애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은 그냥 어질어지면 어질어진대로 두는게 상책이라는 법칙도 배워 버렸다. 이제 어지간한 지전분함은 익숙하고 애가 흘린 음식 주워먹기(내가 먹는 음식대비 전반적으로 비싼 것들을 먹는터라 버리기는 아까워서리...^^;), 응아 닦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기 등도 제법 능숙해졌다.

아직 결혼을 안한 처녀/총각분들은 알아두기 바란다. 알콩달콩 행복하고 좋기만할 것 같은 결혼도 애가 태어난 이후에는 모든것이 다 달라진다는 사실을.... 아래 사진이 그 증거(?)이다. 누가 누구에게 묻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알콩달콩한건 애 낳기 전 딱 거기까지이다.

[Flash] http://www.fotobada.com/highfree/foto/link/MTQwOHwwMDR8aGlnaGZyZWV8MTc1MzF8MTIwODc3NzE5Mnw2NDA=



거칠게 어지러워진 집안과 내게 뭔가를 요구하면서 달려드는 아이, 이게 결혼했어요 그 이후 아이가 생겼어요의 현실이다. ㅎㅎㅎㅎ


덧 1. 빠를 사오고 나니 우리결혼했어요는 끝나서 지난주에 못본걸 재방으로도 다 보지를 못했다.
덧2. 그래서 결혼생활이 불행하냐고...? 아니다 너무 행복하다. 아이가 없기 전보다도 훨씬 행복하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 아들 현빈이가 이 세상에 있어서 난 그 어떤것보다도 더 큰 행복을 느낀다.
      일상은 비록 지저분하고 하인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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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성능으로 성큼 다가온 12.1인치 노트북 - 마이리플 노트북 리뷰

[Life Story/Review]

노트북은 왜 사는거야?-  만능도구인 컴퓨터를 언제 어디서나 쓰려고...

인간이 발명한 여러 가지 문명의 이기 가운데 가장 신기하고 유용한 것들을 뽑으라면 나는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를 고를 것이다. 다분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만 자동차나 비행기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동하게 해주고 하늘을 날게 해주는데 이처럼 신기하고 대단한 물건이 또 어디있단 말인가? 하지만 컴퓨터는 이보다 더하다. 완전히 만능 도구이다. 글도 쓰고, 계산도 해주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게임을 하고, 이메일/메신저/인터넷전화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고, 뉴스를 보고, 카페를 통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웹을 통해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컴퓨터를 이용하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것들을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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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만능도구를 집에만 두고 다니기 싫어서 만들어진게 노트북이고, 당연한 것 같지만 만능도구를 언제 어디에서나 원하는때 쓰려고 사람들이 노트북을 산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결국 노트북의 본질과 핵심은 모빌리티에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쓰려면 뭐가 좋지? - 12.1인치 노트북이 최고!

이동성이 좋으려면 일단 사이즈도 작고 무게도 적게 나가는게 좋다. 물론 사이즈나 무게만 고려한다면 PDA, PMP, UMPC, 스마트폰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개인마다 주관적인 부분이 있으니 단언하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여러 기기들을 사용해본 경험에 반추시켜 보면, 아무리 잘 만들어도 PDA는 PDA일 뿐이고 PMP는 PMP일뿐 컴퓨터를 따라가기는 힘들다.(핸폰 폰카가 아무리 500만/1000만화소라 해도 디카 화질을 따라가지 못하는것처럼 말이다) 물론 UMPC는 이동성을 극대화시켜 노트북을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어정쩡 하기는 마찬가지다. 향후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의 UMPC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작은 화면과 불편한 키입력 방식(키보드)은 노트북의 파워풀한 성능과 화면을 따라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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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노트북도 다같은 노트북이냐? 노트북도 성능뿐 아니라 크기, 디자인, 무게까지 천차만별이다. 여기에서도 큰 고민이 생긴다. 파워풀한 성능과 큰 화면을 생각하면 크기가 너무 크고, 좀 작은 걸 사려면 그만큼의 성능이나 화면을 포기해야 한다. 10인치대부터 18인치대까지 노트북도 성능별 브랜드별 사이즈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니 도대체 어떤 제품을 사야하느냐에 대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나도 보통 이동할 일이 적으면 13~14인치대, 데스크탑 대용으로 잦은 이동없이 거의 한자리에 두고 그냥 쓰려면 15인치 이상으로 권하고, 이동도 잦고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쓸거면 12인치대를 추천한다.이동중 혹인 자주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쓰기에 좋은 건 가볍고 작고 화면도 적당한 12.1인치가 최고다.

그럼 12.1인치 노트북 사면 되잖아? - 문제는 엄청 비싸다는거... ㅠ.ㅠ

그런데 문제는 12인치대의 제품들은 하나같이다 고가라는 점이다. LG, 삼성의 대기업 12인치대 노트북은 최저 90만원대부터 시작하고, HP나 도시바 같은 외산 노트북은 8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시작가일뿐 성능이 좀 뒷받침되는 12인치대의 노트북을 찾기 시작하면 가격은 130~150만원 이상으로 훌쩍 뛰고 심하게는 250여만원까지 가기도 한다. 노트북이 많이 대중화되고 가격이 내려왔다해도 아직까지 대기업이나 이름있는 외산 브랜드의 12인치대 노트북은 여전히 고가 시장에 속해 있다.

그럼, 안비싸고 쓸만한거 없어? - 있지~ Ripple Note(리플노트) T2450

그렇다면 대기업이나 브랜드 있는 곳의 꼭 비싼 노트북을 사야만 아무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할까?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여기 리플노트가 그 대안이라하면 대안이라 할 수 있겠다. 리플노트는 국내중소기업들이 연합해 제조와 판매, AS 등을 서로 분담해서 담당하기로 한 브랜드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의 리플노트북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군 중 하나인 T2450은 가격 대비 성능이 출중한 제품이다. 핸드백 문양의 표면 디자인이 특징인 T2450의 생김새와 기본 스펙은 아래와 같다.

[개봉 직후 표면보호 비닐이 제거되기 직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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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코어듀오 T2450프로세서 (2.0GHz), SiS M671 + SiS 968 • 12.1인치 WXGA TFT LCD(16:10, 1280 x 800) 디스플레이
• 1GB DDR2 SDRAM (667MHz) • 120GB SATA하드 드라이브
• WLAN 802.11 B+G • 7 in 1 카드리더기, 130만 화소 웹 카메라. •1.88KG, 4Cell 배터리

바로 위의 상급 모델인 T5450과는 "인텔 코어2듀오 T5450 (1.67GHz . 2MB)"의 CPU 차이가 있고, 그 다음 위 상급인 T7250과는 "인텔 코어2듀오 T7250 (2GHz . 2MB L2)"와 "Intel GM965 + ICH8M (센트리노 Duo/Pro)"을 쓰는 차이가 있다. 이 부분만 제외하고는 디자인과 다른 핵심 부품들은 거의 같으니 사용목적과와 예산등에 따라 자기 입맛에 맞추어 선택하면 된다.

디자인과 내부는 어때? - 좋은 편이야, Best(최상)은 아니지만...

리플노트의 외부 디자인은 일단 특이하게 생겼다. (T2450뿐 아니라 리플노트 T시리즈는 디자인이 모두 같고 내부 부품만 달라 리플노트 대부분의 노트북이 사실상 같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핸드백 문양을 형상화 시킨 노트북 표면은 이쁘고 안이쁘고를 떠나서 일단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독특하게 생기기만 한게 아니라 나름의 특징속에 간결한 맛이 있어 크게 모나 보이지 않는다. 획일적인 단면에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노트북 디자인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개성있어 보여 평범한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더 좋아할만 하다.

[자동차 외부 표면이 광택된 것처첨 번쩍번쩍 빛(?)이 나는 노트북 내부, 지문이 많이 뭍으면 닦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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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디자인과 재질은 썩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고광택 하이그로시 패널로 번뜩거리는 빛을 발하는데, 조금만 사용해도 지문이 쩍쩍 뭍어나는게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사용 중간에 내부를 자주자주 닦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키보드는 정말 안습이다.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을 조립해 팔다 보니 한글 입력하는데 편한 스타일은 아니다. 우측의 쉬프트키 누르기가 너무 불편하게 되어 있어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외부의 디자인감을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나 Best(최상)라 하기는 힘들다.

성능은 어떻구? - 쓸만해, 비스타도 거뜬히 돌아가고 무선인터넷도 굿이야

T2450은 MS오피스를 사용한 문서작성, 웹서핑, 동영상/음악 감상, 간단한 게임 등 일반적인 작업활동을 하는데 있어 T2450은 큰 모자람없이 원활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나의 경우 하드디스크를 3개로 나누어 윈도우XP와 비스타를 각각 설치해 듀얼로 이용하고 나머지 한 공간은 데이터 저장공간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 비스타도 돌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3D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T2450 정도면 어지간한 컴퓨터 작업은 다 소화 가능하다.(사실 그런 고사양의 작업을 하려면 거기에 맞는 다른 PC를 구입해야지 T2450을 구입하면서 그런게 안된다고 하는건 약간 넌센스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음과 발열은 다소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동영상을 보거나 멀티로 작업을 돌리면서 CPU나 하드 사용이 많을 때 일시적으로 팬돌리는 소리가 크게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도서관에서 써도 시끄럽다고 욕먹을 정도는 아닐 정도로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발열은 좀 오래쓰면 왼편 키보드쪽에서 뜨끈한 느낌이 좀 있는 편인데 12.1인치 노트북의 특성상 이 정도의 발열은 감수해야 할 듯 싶었다. 사무실에 있는 직장 동료의 소니와 레보노 등 다른 노트북도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이 정도의 발열은 다 있는 것 같다.(소음은 이미 조용하다고 느껴서 크게 불편함이 없었지만, 사실 발열은 좀 불만스러웠으나 사무실의 다른 노트북들과 비교해보고 나서야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참고 - 설 연휴때 리플노트로 차 안에서 뽀로로를 보면서 덜 지루하게 귀향한 아기와 노트북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게 안경을 올려두고 함께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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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데스크탑 PC에 아이피타임G504 유무선인터넷 공유기를 물려서 쓰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무선인터넷이 잘 되었다. 밖에서는 스타벅스에서 넷스팟을 활용해 인터넷을 사용해 보았는데 무선인터넷을 잘 인식했고, KT와이브로 단말기를 이용해 접속하는 부분도 잘 인식이 되었다. 노트북에 있어 무선인터넷이 얼마나 잘 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인데 여러 기기들에 무난히 잘 물려서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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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리플노트 제품군은 주요 핵심 부품인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를 일반 데스크탑 PC처럼 손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사용하다가 좀 모자람이 느껴지거나 시간이 흘러 좀 성능이 안바쳐준다 싶으면 CPU나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의 성능에 근접한 노트북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으니 확장성이 뛰어난 장점도 크다 하겠다.

가격은 메리트가 있는거야? - 훌륭해, 이 가격에 이런 노트북 사기 힘들지!
2007년 12월 중순에 구입한 T2450은 당시 68만원이었다.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기준으로는 그렇다쳐도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스펙을 가진 제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나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 디자인, AS 등 다방면에 걸쳐 모나지 않고 무난한 노트북으로 저가 노트북중 군계일학이라해도 과함이 없을 정도다. 물론 OS와 기타 프로그램들을 따로 구해서 본인이 직접 설치 및 세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OS 설치가 가능하고 일반적인 수준의 컴퓨터 오류를 처리할 수 있는 유저라면  구태여 필요 이상으로 과다한 비용을 지불하며 고가의 브랜드 노트북을 구매하는 대신 리플노트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S방식은 구입후 1년은 무상이고 전화접수를 통해 진행하는 형태인데, 리플노트 카페(http://cafe.naver.com/ripplenote.cafe)에 보면 AS후기가 많이 있어 참고해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4개월 가까이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AS받을 일이 없어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는 힘들지만,카페의 AS후기를 보면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전국에 협력업체를 많이 두어 서울로 택배를 보내거나 하는 일없이 지방에서도 큰 어려움없이 AS를 받을 수 있는걸로 나와있다.

그럼 최종 평가는? -저렴한 가격에도 알찬구성이 돋보이는 12.1인치 노트북
리플 노트북의 미덕은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12.1인치 노트북이라는 점이다. 앞서 이야기한 사항들에 다 나왔지만, 대부분의 12인치대 노트북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처럼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임에 비해 리플노트는 이런 가격장벽을 사라지게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가격이 싸니까 제품도 좀 허접하겠지하는 기대(?)를 무너뜨리고 , 알찬 스펙과 성능으로 사용자를 놀라게 할만틈 탄탄한 제품이다.

다만 4셀 배터리로 어떤 작업을 했느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겠지만 1시간 미만의 사용시간을 보여주는 점과 키입력이 불편한 우측 쉬프트 버튼, 약간 부담스러운 고광택의 내부 재질 등 몇가지 사항은 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세상에 어떤 제품도 완벽한 것은 없는 것처럼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 더 좋은 모습으로 거듭나는 리플노트가 되길 빌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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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현재의 당신이 있다-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Movie Story]

지나간 사랑은 유통기간이 지나버린 통조림처럼 덧없고 쓸쓸하다. 더블샷 에스프레소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씁쓸하다. 왜냐하면 지나간 사랑, 지나간 날들은 다시 돌아오거나 되돌릴 수 없는 추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대해 만약 그사람과 잘 되었더라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볼지도 모른다.

시간만 잘 맞았다면, 그때 그 일만 없었다면 혹은 그때 그것만 있었더라면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다 부질없는 일이다. 지나가버린 사랑은 유통기간이 지나서 더 이상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는 유통기간이 훌쩍 지나버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학생때 만난 고향 여자친구 에밀리,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뉴욕으로 와 클린턴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알게된 당돌하고 자유분방한 에이프릴, 에밀리의 친구로 우여곡절끝에 사귀게 된 지적이면서 저돌적인 여기자 섬머...


영화의 주인공 윌(라이언 레이놀즈)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세사람과 모두 엇갈리게 된다. 에밀리는 일에 대한 야심때문에 헤어지게 되고 에이프릴은 막 서로 사랑이 시작될 즈음 윌이 섬머에게 빠져서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섬머는 윌을 배신(?)하고 상처만 주고 떠난다.


세월이 흐른 뒤 윌은 어느날 우연히 첫 여자친구 에밀리와 재회하게 되고 결혼을 해 귀엽고 이쁜 딸 마야까지 두게된다. 하지만 이혼을 목전에 두고있는 윌은 딸 마야와 이런저런 옛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이 진정 사랑했던 사람이 에이프릴이라는 걸 깨닫는다. 다행히 딸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에이프릴을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는데.....


문득 윌이 처음부터 에이프릴과 잘 되어 결혼을 했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에밀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러운 딸 마야의 존재는 아마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딸 마야가 이혼을 앞둔 아빠는 불행하고 엄마랑 행복하지 않아 아빠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에 윌은 이야기한다. 나의 해피엔딩은 마야 너라고... 윌의 입장에서 보면 온 세상을 다 준다해도 바꾸지 않을 마야를 생각한다면 에이프릴과 잘 되지 않고 에밀라와 결혼하게 된게 잘 된 것일수도 있다. 인생이 이런 것인가 보다. 하나를 잃고 또 하나를 얻고...



또 영화 속에서 결혼이라는 건 누군가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데 결혼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시점에 그때에 자기곁에 있는 적당한 누군가와 결혼하는 거라고 에이프릴은 이야기한다. 그 말대로 운명같은 건 없는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하고 살아가며 숨쉬는 순간 순간 우리는 어떤 운명같은 걸 찾는다. 불확실하고 아슬하고 불안정한 삶 속에서 운명이야말로 우리에게 확신을 주고 누군가에게 나를 단단히 동여멜수 있는 구세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운명을 믿는가? 100%는 아니더라도 우리 삶속에는 운명같은 그 어떤 무엇이 있다고 나 역시 믿는다.


윌은 에밀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소중한 딸 마야의 도움으로 에이프릴과 운명처럼 재회해서 다시 사랑을 하게된다. 결혼에 운명같은 건 없다는 에이프릴의 결혼에 대한 비관적인 이야기가 뒤집어지는 순간이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마야라는 하나의 해피엔딩에 다시 찾은 사랑 에이프릴이라는 해피엔딩을 하나 더해서 말이다.


해피엔딩이 하나도 아니고 두개인 만큼 그 여운과 기쁨이 해피엔딩이 하나뿐인 영화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크다 하겠다.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는 그래서 특별하다....


우유부단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일궈낸 윌과 귀엽고 똑똑한 그의 딸 마야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 에이프릴과 착해보이는 윌의 전처이자 마야의 엄마 에밀리 모두에게 행복한 앞날이 함께 하기를 기원해본다.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은 지나가버린 사랑때문에 혹은 과거의 사랑했던 기억들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고 싶다.사랑했던 날들, 지난 기억 속의 날들, 이제 돌아올수 없는 날들, 엇갈린 인연처럼 스러져간 날들... 이 모든 것이 긴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한순간의 추억으로 밖에 남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 기억들과 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현재의 당신이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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