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생활의 즐거움이 업그레이드 된다, 젠하이저 PXC 310 BT

[Life Story/Review]

1. 잃어버린 음악생활을 되찾기 위해

30여년 넘게 아파트에 살며 느낀 건 아파트만큼 살기 편한 곳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아파트만큼 불편한 곳도 없는 게 사실이다. 위아래옆집을 사이에 두고 같이 사는 입장에서 나 하나 좋자고 볼륨을 크게 높인다거나 조금 늦은 밤에 오디오를 틀어놓고 음악을 감상한다는 건 감상이 아니라 민폐가 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거기에 집안에 아이가 생기면서부터는 주말 대낮에도 낮잠이라도 재우게 되면 오디오를 못 틀거나 틀어도 들릴락말락 살짝 들어야 하니 이건 들어도 듣는 게 아니다.나는 음악은 귀로 좋은 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샤워할 때 온 몸을 감싸는 시원한 물줄기처럼 풍성한 사운드를 온 몸으로 느끼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그 아쉬움은 더 컸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니 못들어, 밤늦게는 시끄러워서 못들어, 주말에는 애들 때문에 못들어... 제대로 음악감상다운 감상을 해본 지 어언 몇 년이며, 집에 있는 오디오는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먼지 쌓인체 흉물처럼 자리만 차지한 게 몇 년 째인지 모른다. (30대로 결혼해서 아이있는 분들은 이런 비슷한 상황이 꽤 되리라 생각된다)

아울러 적정 수준의 넓은(?) 공간이 허락되지 않으면 오디오와 큰 스피커를 통해 입체감 있는 소리로 감상하기 힘들고, 오디오와 스피커가 아무리 좋아도 출퇴근길이나 야외로 놀러갈 때 가지고 다닐 수는 없다. 결국 작금의 현실에서 헤드폰 외에는 좋은 솔루션이 없어 쓸만한 헤드폰을 하나 사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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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공관앰프에 물린 CD플레이어는 음악감상, DVD/디빅스 플레이어는 로지텍 5.1채널 스피커에 물려 영화볼 때 쓴다, 헤드폰이 아닌 이상 가지고 다닐 수 없어 집이 아니면 들을 수가 없다. 헤드폰을 영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

2.
젠하이저 PXC 310 BT를 낙점하다

사실 이어폰이 휴대나 착용이 더 편하고 좋은점들이 많이 있지만, 고막 가까이에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특히 커널형 이어폰) 자극이 더 많고 장기간 들으면 귀건강에도 좋지 않아 헤드폰쪽으로 정했다.(물론 음질에 있어서 헤드폰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많이 있어 이 부분도 고려되었다)   


다음으로 살펴본 게 활용도인데 집안에서 늦은 밤에 스피커 대용으로 음악감상을 하는데 한정하지 않고, 지하철을 타거나 한강에서 운동삼아 죠깅을 하거나 청소, 빨래, 요리 등 집안 일을 하면서 듣는 등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많이 쓸 수 있는 모델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적당한 사이즈의 이어패드에 선이 없는 제품을 찾게 되었고 블루투스를 활용한 모델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전에 가지고 있던 소니에릭슨 DS970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음질 때문에 실망을 많이 했던 터라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한 의구심도 있긴 했지만, 젠하이저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과 젠하이저의 다른 블루투스 제품에 대한 좋은 평가때문에 젠하이저 PXC 310 BT를 구매하기로 했다.(GS샵의 가격 조건과 혜택 또한 상당했다 ^^)

3. PXC 310 BT, 조목조목 살펴보기

블루투스 기기에서 특징적으로 중요한 것이 몇가지 있다. 첫 번째는 연결의 용이성인데 초기 페어링 과정과 그 이후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과 조작이 얼마나 쉽냐는 점이다. 매번 사용할 때마다 인식하고 실제 작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거나 연결이 잘 안되면 블루투스 기능을 잘 안쓰게 되어 활용성이 많이 떨어진다. 두번째는 실내 사용시 벽 투과 여부와 유효거리가 어느 정도 인지다. 아무리 음질이 좋아도 벽 하나 통과 못하고 짧은 거리에서만 작동한다면 제품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 세번째는 음질이다.(헤드폰이니까  당연하지만) 블루투스와 유선간의 음질 차이가 너무 크고 블루투스 모드에서 음질이 급저하 되는 경우, 무선의 편리함이 있긴 해도 좋은 소리라는 본질을 잘 챙기지 못한다면 이는 차라리 블루투스 기능이 없느니만 못하다.

모바일 관련 일도 조금 하고 있고 디지털/음향 기기에 관심이 많은터라 가지고 있는 기기들을 앞서 말한 부분들을 몇 일간 테스트해 보았다. 소스로 사용한 기기는 요즘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4, 아이패드, 갤럭시S, 갤럭시탭이고 310 BT와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 블루투스 음향기기는 소니에릭슨 DS970 이어폰, 모토로라 EQ7 포터블 스피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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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에 참여(?)한 기기들 1:갤럭시탭, 2:아이폰4, 3:갤럭시S,4:아이패드(아이폰3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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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초기 페어링 하는 부분은 굉장히 쉽다. PXC 310 BT의 마스터버튼을 몇초간 누르면 LED가 파란색과 빨간색이 번갈아가며 뜨는데 이때 기기의 블루투스를 작동시켜 기기 등록을 해주면 된다. 아이패드로 페어링하는 시연 동영상을 보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


1)연결 응답성

한 번 페어링 한 이후에는 310 BT의 마스터버튼을 눌러 파워를 켜주면 자동으로 인식해 플레이가 되는데 자세한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각 기기별로 4번씩 연결 테스트를 한 결과인데 모든 기기에 걸쳐 310 BT가 다른 블루투스 기기보다 응답성이 비교적 빠른 편이었고 아이폰 계열에서 갤럭시 계열보다 연결이 조금 더 빨리 되었다.(특히 갤럭시탭의 경우는 10초가 넘어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다)

DS970
의 경우 출시가 오래된 제품이라 그런지 모든 기기에서 연결에 10초를 초과되었고, EQ7은 아이패드에서만 6초대로 반응이 빨랐고 나머지 기기에서는 DS970과 마찬가지로 10초 이상이 걸렸다. 아이패드를 통해 자동 연결되는 부분을 테스트한 동영상을 참고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알 수 있다.



화면에는 노래를 플레이한지 11초 정도부터 아이패드에서 소리가 멈추고 헤드폰에서 소리가 나는 걸로 보이지만 한손으로 버튼 누르고 조작하는데 지연된 시간을 감안하면 5~6초대가 맞다. 동영상을 안찍으면서 한 그냥 테스트 때는 양손을 써서 플레이와 동시에 파워를 켠터라 정확하게 수행이 되었다.

연결시간(4)

벽투과(28평 아파트 실내)

음질 차이

아이폰4

310 BT: 5~6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310BT:블루투스가 볼륨감/풍성함이 느껴졌으나, 유선에서 더 맑고 섬세한 음색을 보여줌.

EQ7:블루투스에서 소리가 훨씬 작고 질감/밀도/파워가 유선보다 확연하게 떨어짐

EQ7: 13~14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DS970: 11~12

통과 못함, 잡음 심함

갤럭시S

310 BT: 7~8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EQ7: 17~18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DS970: 11~12

통과 못함, 잡음 심함

아이패드

310 BT: 5~6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EQ7: 6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DS970: 12~13

통과 못함, 잡음 심함

갤럭시탭

310 BT: 10~11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EQ7: 17~18

2개 가능, 일부 잡음 있음 

DS970: 11~12

통과 못함, 잡음 심함

2)벽투과 및 유효거리

벽투과 부분은 거리와도 상관이 있는데 이 부분은 각자가 처한 주거 환경에 따라 좀 편차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28평 아파트의 일반적인 실내 기준으로 310BT EQ7은 벽 1개는 가볍게 투과를 했고 벽 2개는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소리가 끊어지고 일부 잡음이 있기도 했다. 거리는 대략 10m 범위 내에서는 큰 무리 없이 다 잘 들리는 편이었다. DS970은 벽 1개도 투과를 못해 심하게 잡음이 있고 소리가 끊어져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3)유무선상의 음질 차이

음질은 예상했던 부분과 가장 차이가 많이 났던 부분이다. 다른 기기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DS970의 경우 유선은 안되고 블루투스만 가능한데 음질이 그리 좋지 않고 연결시간도 꽤 걸리는 등 단점이 많아 가벼운 몸으로 어디 외출할 때 외에는 거의 쓰지를 않았다. EQ7 JBL의 기술이 녹아 있어 그런지 블루투스 치고는 음질이 나쁘지 않아 샤워할 때 욕실 한 켠에 크게 음악을 틀거나 워크샵이나 여행 등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음악 듣는 용도로 사용했다. 그래도 유선으로 들었을때와 비교하면 EQ7은 블루투스 모드에서 소리가 일단 작고 질감/밀도 등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10BT
는 블루투스 모드에서도 볼륨감이나 풍성함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노이즈가드를 작동하면 밀폐된 공간에서 오직 음악소리만 들리는 듯한 착각속에 빠질정도로 떨어지는 부분이 전혀 없다. 그리고 유선으로 들으면 또 다른 맛이 느껴지는데 소리는 더 안정되고 차분해지면서 더 맑고 섬세한 음색을 들려준다. 음의 특색이 꽤 달라 전혀 다른 헤드폰을 쓰는 느낌이고 각각의 맛이 달라 마치 헤드폰을 2개 구매해 그때 그때의 느낌에  따라 헤드폰을 선택해 듣는 듯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4) 디자인/착용감

개인적으로 음질이 아무리 좋아도 이어패드가 손바닥만하게 커서 완전히 귀와 그 주위를 덮는 헤드폰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밖에서 하고 다니기도 좀 민망하고 여름에는 땀과 더위로 거의 재앙(?) 수준이라 일정 부분 이어패드와 전체적인 사이즈/디자인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걸 염두해왔는데 그런 부분에서 일단 합격점이다. 로고가 있는 알루미늄 헤어밴드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각각의 버튼류와 이어패드 등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품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크게 튀거나 필요 이상으로 과하지 않게 심플한 형태로 잘 마무리 되어 있어 누가 하든 어떤 패션에도 큰 무리 없이 잘 어울릴 스타일이다. 착용감은 사용자가 필요한만큼 헤어밴드의 길이를 조정할 수 있어 불편함이 없고 헤드밴드 상단에 가죽 스펀지가 있어 머리를 아프게 누르지 않아 좋다. 이어패드 역시 적정 사이즈의 부드러운 가죽이라 귀를 아프게 압박하지 않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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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찍은 헤드폰은 좀 된 모델로 AKG K24P인데 사실 이게 밤에 혼자 조용히 듣는 용도로 오래 전에 샀던 거다. 이어패드 부분이 스폰지로 둘려쌓여 있긴 하지만 꽤 딱딱하고 이게 귀를 짓누르고 있으니 조금만 하고 있어도 귀가 아팠다. 310 BT처럼 가죽 스펀지까지는 아니어도 완충제 없이 머리를 꽉 조이는 헤드밴드는 조금 하고 있어면 거의 두통이 날 지경이라 얼마 쓰지도 못하고 구석에 박혀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헤드폰 사시려는 분들, 그냥 스폰지로 되어 있고 헤드밴드에 완충제 없이 꽉 조이는 건 가급적 사지말라고 권하고 싶다) 310 BT는 일단 사진에서 보듯이 두툼하고 부드러운 이어패드가 있어 꽤 오랜시간 착용해도 괜찮은 편이다.


아울러 사진 속의 BOSE 스피커는 Companion 5로 헤드폰 실패 후 노트북에 물려서 작은 방에서 혼자 듣는 용도로 쓰려고 산 건데, 소리도 괜찮고 만족스러웠으나 볼륨을 살짝 올려도 소리가 크고 BOSE 특징인 저음이 너무 강하고 별도로 있는 우퍼가 쿵쿵거려 조금만 밤이 늦어도 듣기가 부담스러웠다. 이런 여러 시행착오 끝에 구입한 PXC 310 BT, 너무 돌아서오지 않았나 싶다 ^^;  


재미삼아 310BT를 착용한 상태에서 화장실에서 이도 닦고 세수를 해보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세수할 때 이어패드에 물이 튀지 않게 좀 조심하기는 했다^^;) 또 주말에 날씨가 좋아 한강 고수부지에 혼자 조깅을 하러 갔는데 빠르게 뛰어도 흔들림도 없고 음악을 즐기면서 달리기를 할 수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한강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무리 좋은 오디오와 스피커가 있다한들 달리기를 하면서 듣거나 한강으로 가져갈 순 없는 노릇인데 헤드폰 하나로 한강 고수부지가 나만을 위한 음악 감상실로 변한 느낌이었다. (혼자간터라 사진 찍어 줄 사람이 없어 사진이 없는데 그 느낌과 분위기를 전할 수 없어 아쉽긴 하다)


5) 노이즈가드

노이즈가드는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되는 저주파 노이즈를 줄여주는 기능으로 활성화 버튼을 2초 정도 눌러주면 실행이 된다. 평소에 들으면 볼륨을 많이 키워할 곡들도 또렷하고 풍푸한 음색을 보여준다.(위대한 탄생의 김태원님이 백청강에게 한 충고에서 소리에 두께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두께감이 있다고 해야하나그런 느낌이다)

집에서 청소할 때 진공청소기 소리가 너무 커 시끄럽고 단조로운 작업이라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데,
310BT의 노이즈가드를 활성화 시킨 상태에서 청소를 해보았다. 청소기 파워를 최대로 한 상태에서 테스트해보니 100% 청소기 소음이 차단되는 건 아니었지만 음악 감상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추가로 수돗물 소리나 TV소리 정도는 가볍게 제압되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다.

TalkThrough 기능이 있어서 노이즈가드가 활성화 된 상태에서도 헤드폰을 벗지 않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사진은 청소중에 사진 하나 찍어달라고 TalkThrough으로 이야기 하는 모습이다. 헤드폰을 보면 마스터버튼 LED가 적색이고 그 아래의 블루투스/노이즈가드 기능 버튼이 다 활성화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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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배터리 지속시간

매뉴얼 상에는 노이즈가드와 블루투스 동시 사용시 8시간, 노이즈가드만 사용시 20시간, 블루투스만 사용시 10시간 지속으로 되어 있다. 정확하게 시간을 재어 보지는 못했으나 배터리 때문에 불편을 겪을 일을 없을 거 같고 배터리가 다 되면 유선으로 연결해서 들으면 되니 또 큰 문제는 아니다. 배터리의 경우 착탈식이라 빼서 충전도 가능하고 배터리가 오래되어 수명을 다하면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이 점은 참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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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악생활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젠하이저 PXC 310 BT

사실 음악을 좋아한다 해도 40만원 중반의 헤드폰을 구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야 할 터인데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젠하이저 PXC 310 BT는 내게 그만큼의 가치를 충분히 한다. 언제 어디서나 오디오를 들고 다니며 고품질의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자유로움과 무선이 주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특히 무선의 편리함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체감하기 힘들다 ^^;)

덕분에 주변에 피해(?)도 안주고 그간 좀 멀어졌던 음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 음 하나 하나가 살아서 귀를 타고 온 몸으로 흐르는 느낌은 정말 아름답고 황홀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며 잠시 여유를 찾는 것은 다른 어떤 그 무엇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시간이다. 내게 음악생활의 즐거움과 마음의 여유를 선사해준 젠하이저 PXC 310 BT, 오래 오래 사랑해 주고 싶다~


[아쉬운 점...]
1. 천으로 된 휴대용 케이스가 구성품으로 있는데 이 제품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격(?)이 떨어져 보이고 기기 보호 측면에서도 하드케이스나 보다 더 품질 좋은 케이스가 제공되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

2. 정말 최소한의 간단한 설명을 담은 다국어 버젼의 가이드는 책자로 제공되지만,
상세 기능 파악을 위한 설명서는 CD안에 PDF 파일로 제공되어 인쇄해서 봐야했다.
메뉴얼도 PDF파일이 아닌 책자 형태로 제공되는게 더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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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두 돌 기념으로 아이모리에서 앨범을 만들다.

[Life Story/Review]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가 망각이라고 한다. 세월의 흐름 속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깨끗하게(?) 지워버릴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을 신이 인간에게 부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망각 속에는 기억해야 할 또는 기억하고 싶은 일들도 어찌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어 이게 꼭 축복 받은 일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기억 할 수 없는 아주 어린 시절의 이런 저런 다양한 모습과 에피소드들을 잘 정리해서 전달해 주는 것도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고 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 살, 두 살, 세 살, 네 살때의 기억은 전혀 없다. 이게 과연 내가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빛바랜 흑백 사진 몇 장이 그 시절을 간신히 대변해 줄 뿐이다. 그나마 그런 사진도 그다지 많이 있는 편도 아니다. 1970년대 그 시절, 그 세월이 그러했으니 내 어린 시절 사진이 적음에 대해 우리 부모님에 대한 불만은 없다. 하지만 좀 아쉽기는 하다...

지난 5월에 두 돌을 맞은 우리 현빈이는 이런 저런 모습을 모두 기록해서 다 컸을 때 자신의 지난 어린 시절들을 생생하게 느끼고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참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많이 남겼다. 그래서 결심하기를 1년에 한 번 씩 기록해 둘만한 의미있는 사진들을 모아서 앨범을 한 권씩 만들어 주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게으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차일 피일 미루다, 두 번째 생일을 두 달 넘긴 지난 주말에야 07년 5월~ 08년 5월 까지의 사진 중 괜찮은 것들을 모아 아이모리에서 앨범책을 만들었다.

참 좋은 세상인게 작년에 만들 때에 비해 앨범의 질이나 디자인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어 있어 올해는 더 만족스러웠다. 앨범책에 쓸 사진을 고르는게 일이었지, 막상 앨범책 만드는 작업 자체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앨범은 "현빈, 세상에 나오다"였고 두번째 앨범의 제목은 "현빈, 세상을 느끼다"로 정했다. 작년에 첫 돌을 맞아 만든 앨범과 올해 두 돌을 맞아 만든 앨범을 서로 비교해 보니 참 신기했다. 현빈이의 모습도 많이 변해있었고 앨범 자체도 많이 변해있었다. 시간의 흐름이 아주 많이 느껴진다는 이야기이다...

 

[앨범 표지가 달라졌다(물론 가격이 비싸졌지만^^;),사진을 인쇄해 북커버 형식으로 비닐로 덮는 방식에서 앨범북에 직접 인쇄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비닐 방식은 안에 습기도 차고 오래 보존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인쇄 방식이라 더 깔끔하고 보존력 걱정도 좀 덜어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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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만든 앨범과 이번에 만든 앨범을 같이 놓고 현빈이의 커 가는 모습을 한 번 비교해 보았다. 정말 많이 컸다]

말도 못하고 그저 눈만 껌뻑이며 누워있거나, 좀 더 커서 간신히 기어 다니고 어렵사리 두 발로 서서 걷던 아이가 이제는 뛰어 다니고 하고 싶은 말을 큰 어려움없이 뱉어내며, 엄마 아빠를 자기 의지대로 조종(?)하는 영악(?)한 아이로 커 버렸다.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비교해서 보면, 표정도 한껏 살아있고 참 어른스러워 보이는 현빈이가 떡하니  앨범 속에 버티고 있어 보면 볼 수록 새로운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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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때, 팬션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 이런 즐겁고 평화로웠던 한 추억들이 현빈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렴풋이나마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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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올해는 UV코팅 옵션을 선택해서 제작을 했다. 작년 앨범북에 비해 사진이 더 선명해 보이는 느낌이고 하고 종이도 더 두꺼워진 듯 하다. 부드러운 질감은 그 나름대로 선명한 것은 선명한대로 다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잘 보존되어야 한다면 UV코팅 처리 된 앨범북이 더 좋을 것 같다]

아이모리 앨범은 앞으로도 1년마다 하나씩 계속 만들어서 성장앨범 형식으로 보관했다가 현빈이가 다 커서 적정한 때가 되면 선물로 줄 생각이다. 지금은 책꽂이에 두 권이 꽂혀 있다. 세월이 점점 흘러가면서 우리 아이도 한창 커 나갈것이고 앨범도 늘어나 이 한 켠을 다 메우고 또 다른 칸을 필요로 하는 때가 올 것이다. 그때쯤이 되면 내 자신의 나이들어감과 지난 세월이 아쉽기도 하겠지만, 또  한 편으로는 내 앞에 대견하게 커 있는 현빈이를 보면서 참 뿌듯하면서 가슴벅찬 기쁨을 느낄 것 같다. 우리 현빈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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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토북 프로그램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 몇 가지

1. 사진 이동 좀 편하게 하자.
포토북을 만들 때 사진들이 날자순으로 정렬이 되는데, 앨범을 만들 때 항상 날자순으로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어떤 테마를 가지고 페이지를 구성하기도 하는데, 그걸 위해 사진들의 순서를 이동하려면 포토북 프로그램에서는 한 번에 하나씩의 사진밖에 이동시킬 수 없다. 한 두장이라면 모를까 여러 개 사진의 순서를 바꾸려면 마우스 클릭을 얼마나 많이 해야 하는지 손가락에 땀이 날 지경이다. ^^; 한 번에 복수개의 사진을 선택해서 이동 가능하도록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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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앨범 페이지 분량 조절도 가능했으면...
포토북은 기본적으로 제작 전에 몇 페이지로 만들지 결정하고 그 이후 프로그램을 통해서 편집을 하는 형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앨범북을 만들다 보면 전체 페이지를 더 늘리고 싶거나 줄이고 싶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써서 문구도 입력하고 사진 위치도 조정하면서 거의 다 만들었는데 꼭 넣고 싶은 사진이 있었으나 페이지가 모자라서 집어 넣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2페이지만 더 늘리려 했는데  프로그램상에서는 늘릴 수가 없었다. 자세히 찾아보니 포토북은 일단 페이지가 정해지면 중간에 늘릴 수가 없는 구조였다. 결국 페이지를 늘리거나 줄이려면 다시 처음부터 페이지수를 설정하고 사진 불러오고 편집하고... 지금까지 했던 작업이 다 날라가고 첨부터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얼마나 불편한가? 다른 건 몰라도 중간에 페이지 분량을 가감할 수 있게 이 점은 꼭 고쳐주었으면 한다. 아래 그림에 간단히 표시했지만 중간에 앨범 매수 변경이라는 버튼을 두고 빈 페이지를 넣을 수 있게 하거나 기존 페이지를 삭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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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고 깔끔한 독도티 하나씩 어떤가요?

[Shopping]
울릉도는 커녕 태어나서 지금까지 30년이 훨씬 넘게 살았지만 독도에 가 본 적이 없다. 독도는 다만 어린 시절부터 들어 온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로 시작되는 노래 가사로 각인된 먼 미지의 섬일 뿐이었다. 그리고 간혹 일본에서 죽도 어쩌고 하면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한 번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발끈하게 되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찾아드는 한편으론 또 불쾌함의 대상이었다.

가수 김장훈이야 익히 좋은 일 많이 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라 그의 좋은 일 기행(?)은 잘 알고 있었지만, 뉴욕타임즈에 낸 독도 광고는 참 의외였다. 그냥 번 돈 모아서 기부하고 어려운 사람 돕고 봉사활동 하는 그런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독도 관련 망언이 나올때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최근 그런 일이 있지도 않았는데 뉴욕타임즈에 전면광고를 내다니 말이었다.(그런데 그 광고가 집행 된 몇 일 후 절묘하게 일본의 망언이 있었다.ㅠ.ㅠ) 암튼 김장훈을 다시 보개 되었다. 여러 가지로 참 의식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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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파크에서 독도 티셔츠 판매가 시작되었다. 김장훈의 뉴욕타임즈 광고를 참고해 만든 것으로 독도 홍보에 동참하고자 인터파크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티셔츠라고 한다. 내가 우리 땅 독도를 위해서 크게 할 바는 없지만 이런 티셔츠 하나 사서 입는 수고(?)와 비용 정도는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

디자인도 심플하면서 깔끔하고 배송비 무료에 가격 또한 2,900원으로 엄청 착한데, 이게 중국산도 아니고 Made in Korea 국내생산 제품이라 한다.(지인을 통해 들은바로는 원가가 5천원에 살짝 못미치는 금액인데 독도 홍보를 위해 인터파크에서 배송비와 상품가격을 일부 부담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밑지는 장사라는 이야기다. 아침에 걸어서 1시간도 안되어 1천장이 넘게 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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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와 화이트로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산뜻해 보인다. 올 여름 날도 더운데 독도 티셔츠로 더위를 달래며 거리를 활보해 보는 것도 좋겠다. 혹 해외로 여행 나가는 분들은 필수로 한 벌씩 구매해서 입고 나가시기 바란다. 그래도 이 옷 입고 다니면 한사람이라도 한국과 독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너무 순진한 생각인가...? 그리고 아깝다. 지난 주에 1주일간 태국 여행 다녀왔는데 좀만 더 빨리 나왔어도 이거 사서 입고 다녀왔을텐데...^^;)

와이프와 내 거 2개를 주문할 생각이다. 혹 이 포스팅을 보고 옷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이 있다면 착한 가격에 제품의 퀄리티도 괜찮은거 같으니까 주문해 보기 바란다.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보다 더 싼 가격이다.ㅎㅎ( 티셔츠 이미지 클릭하면 상품페이지가 새창으로 뜬다)지금은 티셔츠지만 사지만 언젠가는 한 번 독도에 가보고 싶다.... Do you Know? dok-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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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검색에서 검색어와 상관없는 엉뚱한 상품들을 보여주지 않으려면...

[웹기획, 오답노트]
전자상거래 서비스에 있어 검색은 검색자체의 페이지뷰(PV)뿐 아니라 쇼핑몰(편의상 종합쇼핑몰과 오픈마켓을 다 포괄하는 개념으로 쇼핑몰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함)에서 발생하는 전체 매출 비중에 있어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서비스이다. 11번가에서는 상품속성값 기반의 섬세한검색, 성연령별 검색, 가격선택바, 그래프로 결과값 보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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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소들은 있으면 좋지만 이런게 검색의 핵심은 아니다. 쇼핑몰에 있어 검색의 기본은 고객의 검색어에 따라 그에 맞는 상품들이 정확하게 뿌려지는 것이다. 어느 쇼핑몰이나 다 일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11번가는 부실한 검색결과값이 나오는 경우가 너무 많다.

"휴대폰"을 찾는데 청바지, 메모리, 휴대폰 케이스 같은 상품들이 검색결과 첫페이지에 나온다거나, "노트북가방"을 입력했는데 첫페이지가 노트북가방이 아닌 노트북들로 도배된다거나, "네비게이션"을 쳤는데 카오디오, 밥통, DMB안테나, 파우치, 메모리카드 등이 첫페이지에 노출된다거나 이런 것들은 검색 튜닝 작업이 제대로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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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가방 키워드에 뜨는 검색결과 첫페이지의 상위 검색 결과 5개중 1개 상품만 노트북가방이고 나머지 상품들은 다 노트북이다 - 2008.6.11]

검색어에 따라 상품 카테고리별로 가중치를 주고 안주고를 통해, 특정 상품군이 1페이지에 노출되게 하거나 아예 특정상품군이 노출이 안되게끔 해줘야 하는데 그런 작업이 부실하게 되어 있다. 검색로그에서 상위 2-300개 검색어에 대해서만 카테고리 가중치 조정 작업을 해주어도 검색결과의 질이 상당히 좋아질 수 있는데, 검색의 정확도와 관련된 본질적인 부분은 소흘히하고 꾸며지는 부분만 아무리 신경 써보았자 고객 관점에서는 부정확한 검색값들만 보이게 된다.

쇼핑몰 검색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검색엔진이 색인하는 정보는 상품명, 제조사명, 브랜드명, 상품고유번호(상품코드), 카테고리, 상품상세페이지정보 등이고  여기에 쇼핑몰 성격에 따라 스토어/미니샵명(판매자매장), 상품속성값, 상품대표키워드(Tag) 등이 추가 정보로 수집된다. 문제는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에 대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랭킹 로직을 구현해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특정 상품 키워드와 잘 매칭되는 상품들을 뿌려주냐이다.

어떤 검색엔진을 쓰느냐에 따라 다를수도 있지만, 검색엔진 업체가 제공하는 검색솔루션의 핵심 코어 로직을 크게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정부분 기획단계에서 검색엔진의 랭킹로직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예를 들어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제조사명/상품명 등이 일치한다면 여기에 몇 점을 부여하겠다 혹은 상품평이 많은 상품에는 가중치로 몇 점을 더 주겠다 하는식으로 해당 쇼핑몰의 비즈니스 목표와 환경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중에 상품 검색 결과의 정확도 차원에서 본다면 카테고리 조정작업이 제일 중요하다. 11번가에서 예로 든것처럼 "노트북가방"을 입력했는데 노트북 상품들이 첫 페이지에서 많이 노출되는데, 이건 노트북가방의 경우 "노트북 카테고리"가 아닌 "노트북가방" 카테고리가 우선 노출되게 랭킹로직을 수정했어야 한다. 노트북의 상품명을 보면 "노트북가방 증정"이라는 문구가 같이 있어 이 상품이 노출이 되고, "노트북가방"이란 검색어에 대해 노트북과 노트북가방 중 어느 카테고리의 상품들이 더 우선해서 노출되어야 하는지 가중치 조정 작업이 안되어 있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인기 키워드 상위 300~500개 정도에 대해서는 해당 키워드 상품 특성에 맞추어 상품명에 검색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특정 카테고리의 상품이 우선 노출되고 또 어떤 카테고리의 상품은 아예 비노출되게 하는식의 카테고리 조정 작업이 필요하고 이게 상품 검색의 정확도를 향상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보통 검색엔진 업체에 이 작업을 맡기기도 하지만 아무리 업체가 잘 해준다고 해도 업데이트 주기도 있고 작업양이 곧 비용이므로 일정 부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거기에다 MD가 특정 상품군에 대해 카테고리 체계를 바꿔버리면 그 해당 카테고리는 검색결과가 또 엉망이 되어버려서, 수시로 카테고리 변경에 따라 카테고리 조정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쇼핑몰에서 검색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은 대략 30%이상으로 그 비중이 상당하고, 검색 편의성 자체가 해당 쇼핑몰의 경쟁력을 상당 부분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쇼핑몰이라면 이러한 검색 운영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고객은 단순히 정확도에 바탕을 둔 상품명(제조사, 브랜드 등 포함)이 일치하는 상품을 찾는 게 아니라,
저 렴하고 혜택(무이자, 쿠폰, 무료배송 등)이 있고 신뢰할만한 상품(베스트셀러, 평점 높은 상품, 셀러 평가 좋은 상품)을 찾는다. 앞서 말한 카테고리 조정 작업 외에도 상품 인기도, 상품/판매자의 품질/신뢰도, 혜택(쿠폰제공, 무이자 여부 등), 배송기간 등도 가급적 점수화 시켜서 검색 랭킹 로직에 넣어 주는게 좋다.

또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인데, 판매자들이 직접 상품 등록을 하는 오픈마켓의 경우 검색페이지에서 노출이 잘되게 하기 위해 상품명에 해당 상품과 관계없는 키워드들을 남발한다는 것이다. 11번가에서 "휴대폰"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 첫페이지 상위 5개 상품중 3개 상품이 휴대폰이 아닌 의류/패션상품이다. 청바지를 팔면서도 상품명에 "휴대폰, mp3"같은 인기 키워드들을 집어 넣었기 때문에 이런 상품들이 노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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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키워드에 뜨는 검색결과 첫페이지의 상위 검색 결과 5개중 2개 상품만 휴대폰이고 나머지 상품들은 의류/패션상품이다 - 2008.6.11]

다는 아니더라도 인기 핵심 키워드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정해주고, 정책적으로 이런 판매자는 확실하게 불이익이 가게 해서 사용자를 불편하거나 혼란스럽게 하는걸 막아야 한다.(사실 이또한 "휴대폰"이라는 키워드에는 의류/패션 카테고리에 속한 상품들 전체가 노출이 안되게 카테고리 조정 작업을 하면 또 해결될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판매자들도 이런 어뷰징이 절대 자신들의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고 사용자들에게 해만 끼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검색이 그러하겠지만, 쇼핑몰 상품검색에 있어 중요한 건 고객의 검색어에 따라 거기에 맞는 상품들이 잘 찾아서 보여주는 것이다. 다채로운 기능이나 화려한 UI같은 요소들은 정확하고 사용자의 필요에 맞는 좋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오답]
1. 상품검색시 단순하게 검색 키워드와 상품명이 일치하는지만 따져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2. 상품 특성에 따라 어떤 카테고리에 속한 상품들이 우선 노출되고 또는 비노출되는지 카테고리 가중치 조절 작업을 하지 않는다.
3. 판매자들이 임의로 입력한 거짓 상품정보(상품명)를 그대로 방치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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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혁신적이거나 사업목표상 꼭 필요하더라도 일반적인 관습은 지켜주는게 좋다.

[웹기획, 오답노트]

웹페이지를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데 있어 수많은 사용자들이 다 만족하고 쓸 수 있는 표준(Standard)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다소 억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관습(Convention)적인 사항들은 있기 마련이다. 다른 영역에 비해 웹의 역사가 짧다고 하나, 사실 또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다. 그사이 수많은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또 사라지면서, 사용자들에게 편리하다고 느껴서 지켜져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따르는 사용상의 관습적인 부분은 가급적 지켜주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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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서비스를 표방한 오픈마루의 스프링노트는 2007년 초기 베타테스트기간부터 오픈 이후까지 그동안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컨셉과 기능들을 선보여 화제에 올랐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게 자동 저장 기능이었다. "나만의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인터넷 상의 내 노트"라는 서비스 컨셉답게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가 쓰고 저장하기인데, 스프링 노트는 문서 작성과 동시에 자동 저장이 되게 만들어졌기에 저장하기 버튼 자체가 없었다.

사실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내가 쓰기만 하면 무조건 저장이 되기 때문에 따로 번거롭게 저장 버튼을 누르거나, 문서가 잘 저장되고 있는지 신경쓸 필요도 없다니 얼마나 좋은 기능인가? 하지만 베타테스트 기간부터 사용자들이 꾸준히 저장 버튼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네트웍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PC 사용 오류로 브라우저가 닫혀버린 경우 작성하던 문서가 날라가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는데, 그런 경우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 자동저장이 어느 간격으로 되는지 모르기때문에 문서 작업을 마치려면 항상 이게 현재 작성한 부분까지 제대로 저장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면서 브라우저를 닫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워드프로세서와 윈도우에 기본으로 설치된 메모장에서 조차도 문서작성이 끝나면 반드시 저장 버튼을 누르고 문서를 저장해야 한다는 건 기본 규칙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표준처럼 굳어진 관습적인 사항을 인터넷으로 문서작성이 가능한 웹서비스라고 해서 꼭 달리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스프링노트의 컨셉은 우리가 일반노트에 연필로 글을 쓰면 따로 저장같은걸 하지 않아도 쓴 그대로 기록이 남는것처럼, 똑같이 종이로 된 노트처럼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게 웹상에 그대로 구현해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스프링노트는 모니터안에서 브라우저를 통해 돌아가는 웹프로그램이지 종이로 된 노트가 아니기에 사용자들은 당연히 문서를 작성하고 나서 저장할 수 있는 저장 버튼을 찾는 것이다. 결국 스프링노트는 이를 개선해 저장 버튼 아이콘을 제공하고 그 버튼을 누르면 언제 마지막으로 그 문서가 저장되었는지 메시지를 제공해 주는 형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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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도 완전하지 못한게 저장 버튼 아이콘을 누르면 "저장되었습니다"가 아닌 "0초(O분)전에 자동 저장됨"이라는 메시지가 뜨니까 그럼 그 시간에 내가 어디까지 적었더라하면서 이게 확실히 저장된건지 아닌지 또 일말의 불안감이 남게된다. 이렇게 문서 저장 부분에 대한 사용자들의 혼란이 많다보니, 정중앙 노른자 자리에 "글쓰기 버튼/저장 버튼을 찾지마세요- 스프링노트는 바로 쓰고 자동으로 저장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들어가 있다.

반면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워드프로세서 구글닥스의 경우 자동저장과 수동저장 모두를 지원하고 있고, 저장 버튼을 누르면 현 시점을 기준으로 문서가 저장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니까, 사용자가 현시점까지 문서가 잘 저장되었다고 안심하고 하던 작업을 계속 하거나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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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노트는 이외에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해서 사용자가 혼란을 느끼는게 몇 가지 더 있었다. 작성중인 문서명을 변경할때 "변경하기" 버튼이 없고 문서명에 마우스를 클릭하면 문서명을 변경할 수 있게 한다거나, 전체적으로 제공하는 스토리지 공간이 2GB인데 얼마를 사용하고 얼마만큼의 공간이 남았는지를 제공하지 않아 가용 용량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었던 것 등이 있다.(2GB라는 대용량을 제공하기때문에 사용자들이 사용 용량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없이 사용 가능하게 하려고 특별히 용량 표시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스프링노트는 사용자의 요구를 재빠르게 수렴해 문서명 옆에 "Rename"라는 버튼을 만들었고 관리 메뉴로 현재 사용 용량과 남은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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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메일서비스로 유명한 구글의 지메일(Gmail)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지메일이 2004년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자신이 확인한 메일을 지울 수 있는 삭제 버튼이 없었다. 2004년 2GB라는 파격적인 저장공간을(2008년인 지금은 7GB에 육박하는 용량을 제공중) 사용자에게 제공했는데 공간이 여유로우니까 메일을 지울 필요 없이 그냥 쌓아두고, 굳이 지우고 싶으면 풀다운 메뉴를 사용해 지우라는 것이었다.

일면 공간이 충분하니까 메일을 지우지 않고 어지간하면 다 보관하면 되니까, 삭제 버튼을 두지않고 불필요한 메일만 선택해 일괄적으로 휴지통으로 이동시키는 풀다운 메뉴만 있어도 되겠다는 생각은 충분히 해볼만 하다.
하 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뿐 실제로는 구글의 주수입원인 구글 애드워즈(문맥광고)에 사용자들의 메일을 사용하기 위해서이고, 메일을 지우지 않고 메일들이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광고의 기회가 확대되기때문에 일부러 삭제 버튼을 넣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정말 필요한, 버튼 하나만 추가하면 되는 간단한 일을 2년 가까이 끌다가 집어 넣은 셈이다. 불필요한 이메일이 있으면 그걸 삭제 버튼으로 지운다는 건, 이제 막 이메일을 사용하기 시작한 초보자부터 숙련된 사용자까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같은 사실이다. 그걸 억지로 뒤바꾸려 한다해서 그렇게 되지도 않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들면서 사용자의 의지에 반하게 하는 억지스런 기능은 그게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결국은 사용자들에게 굴복 당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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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에게 편리할 거 같은 참신하고 혁신적인 컨셉이라도 혹은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해 그게 아무리 필요한 거라도, 사용자가 상식처럼 알고 있고 관습처럼 지켜지는 사항은 반드시 지켜주는게 나중에 그걸 고치기 위해 2번, 3번 일을 더하는 수고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오답]
1. 공급자 입장(사용자가 아닌)에서 혁신적이라 생각되면 관습처럼 사용되는 걸 무시하고 새로운 룰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그렇게 따르게끔 만든다.
2. 사업적 목표와 이익 달성을 위해 사용자에게 익숙치 않은 불편함을 강요한다.
3. 웹에서 관습처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항을 별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아주 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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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에 도전하는 비만 팬더의 악전고투기 혹은 유쾌한 쿵푸드림실현기

[Movie Story]
1. 비만 팬더가 용의 전사(쿵푸마스터)가 된다는 허무맹랑한 스토리
젠장,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그저 먹는거밖에 모르고 엄청나게 뚱뚱해 계단 오르는것도 힘에 부치는 국수집 출신 비만 팬더가 쿵푸 마스터가 되어 악당을 물리치고 최강의 전사가 되겠다니... "꿈은 이루어진다"는 우리의 그 유명한 월드컵 구호가 있긴 하지만, 구호는 구호일뿐 현실은 언제나 냉정하거나 냉혹하기에 너무 이야기가 허무맹랑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억지설정에 비약과 우연이 난무하는 엉성한 스토리로 알맹이는 하나 없고, 이거 뭐 대충 D라인 몸매를 가진 비만 팬더 한마리의 캐릭터와 CG로만 승부(?)하려는거 아닌지 하는 그런 우려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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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팬더의 스토리는 앞서 말한대로 단순하고 좀 설정이 황당하다. 평화의 계곡에 살고 있는 뚱땡이 팬더 포는 국수가게를 하며 가업을 잇기 바라는 아버지의 바람을 뒤로하고 쿵푸에 푹 빠져 산다. 어느 날 쿵푸의 성전 제이드 팰리스에서 개최하는 용의전사 선발대회 구경을 갔다가, 무예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5인방제자(타이그리스-호랑이, 멍키, 크레인-학, 맨티스-사마귀, 스네이크-뱀)들을 제치고 우연하게(혹은 운명처럼) 용의전사로 뽑히게 된다. 포는 비천한 출신과 형편없는 무예로 갖은 시기와 고초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무예를 배우고 용의문서에 담긴 비급을 깨달아 악당 타이렁을 물리치고 마을의 평화를 지켜낸다.

2. 불가능에 도전하는 비만 팬더의 악전고투 -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디다스 TV광고를 보면 "Impossible is nothing"이라고 한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이야기인데 불가능이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것이라니, 사실 아무리 광고라지만 그 한 문구만 보았을 때는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좀 더 친절하게 다른 부가 카피들과 함께 있을 때는 느낌이 좀 달라진다.

불가능, 그것은 나약한 사람들의 핑계에 불과 하다.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불가능,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다.
불가능, 그것은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불가능, 그것은 사람들을 용기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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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팬더에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포의 눈물겨운 노력은 정말 악전고투 그 자체다. 어찌어찌하다 용의 전사가 되었지만 주위의 시기, 질투, 방해는 물론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느끼는 열등감, 자괴감은 포를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과 서로가 서로를 믿는 신뢰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만 팬더는 일취월장하며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단기간에 무예를 익혀 쿵푸의 달인이 된다. 사람이 얼마나 시시껄렁하면 애들이나 보는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걸 느끼냐고 이야기할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는 포를 통해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새삼 깨달았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웃고 즐기면서 말이다.
 

3. 꿈은 이루어지는가? - 이루었다 못이루었다가 중요한게 아니다.

세상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살라고 하고, 그런 사람들을 뭔가 특별하고 아주 대단한 사람인양 추앙한다. 하지만 먹고 사는 "생활"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조차 쉽게 해결하기 힘든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자기 꿈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래서 또 한편으로 세상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살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어설픈 이상 따위는 집어치우고 자기 분수에 맞게 현실적으로 살라고 더 많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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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수가게를 하며 우리 집안은 혈관에서도 육수가 흐른다는 포의 아버지는 끊임없이 포에게 국수 만드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국수가게만 하면 별다른 고민없이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기에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포는 쿵푸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다며 끝내 국수장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다수가 가는 편한 길이 아닌, 자기 꿈을 이루겠다는 소수자의 길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어떤 때는 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살아가기도 하고 설사 그 꿈이 무엇인지 안다 하더라도 꿈을 이룬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꿈을 꾸는것은 돈 드는 일도 아니고, 한번쯤 미친듯이 도전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그리고 내 일상과 삶은 비록 비루할지라도, 황금빛으로 가득찬 또 다른 삶의 꿈을 꾸어본다는게 미친짓이거나 죄는 아니다.

쿵푸팬더에서 포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었지만, 나는 꿈을 이루었다 못이루었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루어내면 더 좋겠지만 꿈은 그냥 꿈으로만 끝날수도 있고 못이룰수도 있다. 아마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실패가 무서워 꿈조차 꾸지 않고 살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너무 우울한거 아닐까...?

꿈이 없는 시대, 그저 생활에 매몰되어 밥벌이, 돈벌이에 치여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사는 내 일상이 곤궁하게 느껴진다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그리고 무조건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행동으로 실천해 볼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보고 계획을 짜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4. 유쾌하고 재미있는 쿵푸드림실현기

처음 우려(?)와 달리, 쿵푸의 "ㅋ"자도 모르는 비만 팬더가 쿵푸 고수가 되어 악당을 물리치고 평화를 지킨다는 스토리의 이 영화는 황당무게한 스토리와는 별개로 솔직히 말해 나를 감동시켰다. 유쾌하게 웃을 수 있어 좋았고, 다 알고 있지만 실천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생의 교훈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어 더 좋았다.

엊그제 쿵푸 팬더를 보고 온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인 조카에게 이 영화가 재미있는거 말고 느낀게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여조카의 대답은 "이모부, 뭐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을거 같구요, 또 포기해서는 안되는거 같아요" 였다. 그렇다. 초등학생도 아는 이 쉬운 교훈을 나는 내 생활에서 너무 잊고있거나 혹은 모른체하고 살았던거 같다.

쿵푸는 어렵지 않다. 누구든지 꿈을 꾸고 열심히 노력하면 쿵푸 마스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주먹을 내지르거나 간단한 발차기 정도는 내 것으로 만들수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작은 꿈이든 큰 꿈이든 꿈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꿈도 못꾸며 살기에는 우리 한 번 뿐인 인생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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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국산(?)보다 미쿡산이 더 좋은 이유

[Auto Story]
1. 혹시나가 역시나로, 배은망덕한 제네시스 가격
혹 시나가 역시나로 끝났다. 현대차가 정한 제네시스 미국 시판가는 예상했던대로 국내 판매가와 거의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게 정해졌다. 다 알다시피 자국민이 더 싸게 사는게 아니라 미쿡인들이 2,000만원 가까이 더 싸게 산다는 말이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못만든 차 애국심으로 우리 국산차니까 하며 타주며, 그동안 키워주고 밀어주고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해 준 자국민들은 참 슬프지 않을 수 없다, 배은망덕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기사 참고: 현대 제네시스 가격 요지경

제 네시스 미국 판매 기본가격을 V6 3.8 모델은 3만3,000달러, V8 4.6 모델은 3만8,000달러로 확정해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배기량 3.3 모델이 4,050만원, 3.8 모델은 5,280만원이다. 원ㆍ달러 환율 1,0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3.8 모델의 미국과 국내 가격 격차는 1,980만원에 달한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내수용에는 미국에는 없는 세금과 고급 사양이 추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미국에서는 차 값에 특별한 세금이 포함되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세전가의 10%),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 부가세 등 총 24.3%의 세금이 부과돼 세금 부문에서 미국 시판가와 1,032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문제는 세금을 제외해도 국내 판매가가 미국 판매가격보다 여전히 95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돼 있다는 점.

2. 역수입이 차라리 더 낫겠다
기 사 일부에서 보는것처럼 세금을 제하더라도 터무니없이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게 문제이고, 제네시스가 미국 현지 생산이면 모를까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보내는 운송료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가격차가 크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현대차는 자국민들 상대로 세금 운운하며 쇼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럴바엔 국산차라도 미국에서 다시 역수입해서 사는게 더 좋다는게 확실해 졌다.

아래는 제네시스 역수입 동회회에서 국내에서 5280만원인 제네시스 V6 3.6을 예시로 역수입시 예상비용을 책정한건데 상당히 설득력이있다.(아직 미정사항이 여러가지 있어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환율1,000원기준 3.8기준: 33,000$+옵션예상액(미정)5,000$+운반비200만원의경우 약4,000만원
여기에 통관되는 총 세금의 경우 2,000이상은 35%가 부과되기에 4,000만원X1.35%=5,400만원의 차량비용이 예상됨

물 론, 역수입딜러들 마진도 있고 부대비용이 약간 더 붙을 수 있는 단점도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3.8 제품을 사려면 필요없는 옵션을 강제 구입해야 한다. 다시말해 불필요한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현대차에서는 국내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우세사양으로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전자파킹브레이크(EPB), 어댑티드 HID 헤드램프 등을 이야기하는데 이게 약 1000만원의 가치라고 한다.

하지만 정말 그 옵션들이 실제 1,000만원 가치를 하는지는 의문이고, 미국산 역수입시 에어백 6개가 기본이고  A/S의 경우 10년10마일(약16만km)이 보장되니 이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그 이익 역시 꽤 크다 할 수 있겠다. 아울러 역수입동호외에서 옵션값으로 약 5,000달러를 산정해 두었는데 여기에서 꼭 필요한 옵션만 구입해서 2천달러 정도로 맞춘다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아래 옵션 정보 참고)

미국 판매 옵션 사항
테크놀러지 패키지(4천불) :
렉 시콘 디스크릿 오디오 시스템, 6CD 인대쉬 DVD 체인저, 8인치 LCD 40기가 하드드라이브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운전자 정보 시스템 (DIS), 멀티미디어 컨트롤러, HID 오토레벨링 헤드라이트, 어답티브 헤드라이트, 앞뒤 주차 센서, 운전석 통풍시트

프리미엄 패키지(2천불) :
가죽 대쉬보드, 파워 썬루프, 메모리시트, 파워 틸트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칼럼, 자동 뒤 햇빛가리개, 렉시콘 15스피커 6CD 체인저, 자동와이퍼, 앞유리 자동 습기제거

프리미엄 패키지 플러스(3천불) : 프리미엄 패키지+18인치 휠, 235/50R18 타이어

3. 엿장수 마음인가? 무슨 엿파는것도 아니고...
아 무튼 미쿡산이 가격도 더 싸고 보증기간도 더 길고 옵션도 선택의 폭이 더 넓다. 현대차는 세금이나 옵션 핑계 삼아 국내 판매가격이 합당하다고 거짓말 하지 말기 바란다. 백번 양보해서 국내 판매차량은 미국으로 보내는 운송료는 없으니까 최소한 그 금액이라도 빼야 되지 않을까? (보증기간 10년/10만마일 이런것도 있겠지만, 그런거 바라지도 않는다) 엿장수 마음이라는 말도 있지만, 현대차가 무슨 엿만들어서 팔거나 엿같은 차 파는것도 아니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합리적으로 국내 판매가에 대한 조정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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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엿으로 보이는가? 엿이 아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팔고 있다, 엿장수 마음같은 가격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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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혹은 욕망의 연대기

[Movie Story]

1. 욕망에 대한 단상 -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해하거나 불행해 한다. 본능이라는 것은 가르치거나 배워서 아는게 아니다. 그냥 아는 것이다. 본능은 다른 비슷한 말로 충동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본능이나 충동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것이다.

처음 "하고싶다"에서 내부의 욕망이 더 커지면 이것은 압력이 되어 "하여야 한다"가 된다. 그리고 이것이 더 나아가면 "반드시 해야한다"로 바뀐다. 이렇듯 본능이나 충동은 그것이 옳든 그르던지 간에 한방향으로 몰아가는 속성이 있다.

인간 활동의 근원은 충동(본능)에서 기인하는게 많고, 충동이 만족될 때 즉 하고 싶은 것을 할수 있을 때나,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 인간은 행복을 느끼게 된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욕망이 충족될 때 인간은 행복하다.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는 그런 인간 속성이 참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화다. 비록 판타지라는 장르의 옷을 입었지만, 인간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 혹은 충동(본능)을 극복하고 얼마나 훌륭해 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다.

2.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2차 세계대전중인 영국, 나니아에서 현실로 돌아온 게 1년이 지났지만, 페벤시 남매는 아직도 그 곳을 잊지 못하며 살고있다. 그때 나니아에서는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왕자가 왕위을 빼앗으려는 교활하고 잔혹한 삼촌 미라즈에게 쫓기게 되고 페벤시 남매를 나니아로 소환하는 나팔을 불어 도움을 청하게 된다.

나니아는 페벤시 남매가 떠난 이후 1,300년이 지나 황금기가 끝나고 텔마린족(인간)에게 멸망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캐스피언과 페벤시 남매는 나니아인과 세력을 규합해 미라즈 군대와 불리한 전투를 하게 되지만, 다시 나타난 아슬란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둔다. 이후 페벤시 남매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고 캐스피언 왕자는 왕이 된어 나니아는 평화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욕망의 피해자 - 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형을 죽이고 그 아들까지 죽이려다 부하의 배신으로 죽는 미라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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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욕망의 피해자

나니아 연대기에 있어 주요 사건은 "내가 왕이 되고 싶다"는 하나의 욕망에서 출발한다. 왕이란게 무엇인가? 절대 권력으로 만물(?)을 통치하고 지배하는 자... 남자라면 알것이다. 군대에서 장교도 아닌 말단 사병이면서도 왕고참인 병장만 되어도 얼마나 절대적이면서 한편으로 달콤한 권력이 생기는지 말이다. 하물려 왕이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형을 암살하고 아직 왕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1인자가 된 텔마린족의 미라즈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자, 왕위를 자기 아들에게 주려고 형의 친자이자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를 죽이려 한다.(캐스피언만 없으면 자신도 왕이 되고, 그 왕위도 자기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다) 결국 미라즈는 그 욕망을 쫓아 친조카인 캐스피언을 나니아인과 결탁한 배신자로 누명을 씌워 왕국의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자신이 왕이 된다.

미라즈 휘하에 있는 영주 소페스피언도 호시탐탐 왕이 되고자 한다. 이 욕망은 텔마린족의 장군 글로젤과 공모해 미라즈왕을 나니아인과의 전투에서 피터와 1:1 결투를 하게 만들고, 글로젤 장군은 결투에 졌으나 캐스피언의 용서를 받아 목숨을 건진 미라즈를 몰래 살해해 버린다. 소페스피언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글로젤은 미라즈에게 심한 모욕을 당하고 자신의 부하들이 미라즈로 인해 죽게 되자 복수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미라즈를 죽여 버린다. 욕망은 이렇듯 사랑으로 보듬어야 할 혈육도 충성과 신뢰로 서로 의지해야 할 군신관계도 다 발톱에 낀 때만큼도 못한 걸로 만들어 버린다.

캐스피언이나 피터 역시 마찬가지이다. 캐스피언과 피터는 처음에 서로 반목한다. 자기 생각이 맞다고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나니아인을 통솔하는 리더쉽을 두고 서로 경쟁하며 미워한다. 캐스피언은 죽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의 욕망으로, 피터는 자기가 다 맞고 자기가 시키대로만 하면 텔마린족을 이길 수 있다는 자만과 오만의 욕망으로 수많은 나니아인을 전투에서 죽게 만든다. 그게 미라즈든 캐스피언이든 피터든 욕망은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4. 욕망의 극복자
사람이 너무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빠지다 보면 맹목적이 된다. 다른 가치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내가 바라는 것을 위해 충동적으로 혹은 본능적으로만 행동하게 된다. 사람이 그러하다면 동물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절제라는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가치있다는 것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고,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산다.

캐스피언은 미라즈를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 복수할 수 있는 순간에 자신의 욕망을 누르고 용서를 택한다. 피터 역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캐스피언과 함께 오만함을 벗어던지고 겸손이라는 가치를 배운다. 이 모든 것이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욕망을 절제할 수 있을때에라야만 인간은 무분별한 행복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안한 행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욕망의 극복자 - 캐스피언과 피터 모두 "절제"라는 가치로 욕망을 극복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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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니아 연대기- 욕망에 대한 교훈적 시선을 가진 영화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해하거나 불행해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욕망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것 같지만, 한 겹 더 들어가서 살펴보면 결국 이것은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린 문제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무분별한 욕망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고, 절제된 욕망은 행복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어떡할 것인가? 욕망을 지배할 것인가 아니면 욕망에 지배당할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 단상들]

1.영화 중간 중간에 조금 지루한 부분이 몇 군데 있는 편이다.

2.나무들이 텔마린족 군사를 멸하는 장면을 보면서는 반지의 제왕이 오버랩되어 좀 싱겁게 느껴졌다.

3.하얀마녀도 잠깐 등장하는데, 너무 빨리 아웃(?)되어 약간 섭섭했다.

4.생쥐 기사는 필요 이상으로 너무 오버해서 첨엔 귀여웠으나 나중엔 호감이 반감되었다.

5.전투씬을 나름 신경쓰긴 한 거 같은데, 요즘은 어지간해선 감흥을 잘 못느끼겠다.

6.이 영화 역시 CG가 지대한 역할과 비중을 하고 있다. CG없으면 영화도 못만드는 세상이 점점 더 빨리 다가 올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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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를 깔삼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Auto Story]
엔크린에서 하는 이벤트인데 오래 된 자동차를 튜닝을 통해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사연을 신청하면 심사해서 해주는 형식인거 같은데, 오래 된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볼만 하겠다. 아래 동영상은 91년식 엑셀이 튜닝을 통해 꽃단장한 모습이다. 올드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쁨을, 올드카에게는 새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좋은 이벤트같아 소개한다. 올드카 소유자 분들은 신청해보기를~


올드카 튜닝 신청페이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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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리플노트)이 생긴 뒤에 달라진 것 10가지...

[Life Story/Review]
리플노트(노트북)를  구입해서 사용한지 대략 6개월이 된 거 같다. 여러가지 즐겁고 재미있는 점들이 많았는데 일전에 일반적인 딱딱한 스타일의 노트북 리뷰를 했고, 이번에는 그냥 내가 일상에서 느낀 리플노트가 생긴 뒤에 달라진 점들을 10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암튼 결론은 참 좋은 세상이다 ^^;

1. 더 이상 부럽지 않아 - 스타벅스에서 노트북 쓰는 사람들...
커피를 좋아해 커피전문점을 자주 가는데, 스타벅스나 커피빈에 가면 자리에 우아하게(?) 앉아 노트북으로 웹서핑도 하고 문서 작업도 하는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다. 하지만 나도 이제 리플노트가 있어서 스타벅스에서 내 맘대로 인터넷도 하고 간단한 문서 작업도 할 수 있다. 이제 15인치대의 큰 노트북 쓰는 사람들이 나를 힐끗 쳐다보기도 한다. 내 노트북은 12.1인치로 작고 디자인도 좀 특이하면서 깜찍하게 생긴 리플노트북이기 때문이다.(된장남은 아니니 이상한 눈으로 보지는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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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디어 가정에 찾아 온 평화
데스크탑 PC만 하나였을때, 자리 싸움(?)이 치열했다. 와이프도 뭐 할거 있다하고 나도 사용해야 하고, 거기에다 PC만 켜면 아이가 쪼르르 달려와서 무릅에 앉겠다고 난리였으니 말이다. 거기에 아이 봐주시면서 같이 살고 계시는 연변 이모님은 중국에 영상전화도 하시고 메신저로 가끔 아들/남편분과 이야기도 하시는데 우리 부부가 안쓸때만 봐서 PC를 쓰시느라 힘이 드셨다. 리플노트가 생긴뒤 이제 드디어 평화가 찾아들었다. 2명이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한 사람은 거실에서 다른 한사람은 안방에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방문만 닫아두면 아이의 방해(?)를 받지 않고 사용도 가능하다~


3. 지하철에서도 인터넷 O.K - 영화 예매도 거뜬히
얼 마 전 센트럴시티 서점에 볼 일이 있어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다, 문득 볼 일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씨너스 센트럴에서 영화를 한 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 내에서 바로 리플노트를 켜서 KT와이브로로 연결해서 영화 시간과 예매까지 뚝딱 해치워버렸다. 서점에서 책 한 권 사고, 여유있게 예매한 표를 발급받아 영화를 보았다. 리플노트가 언제 어디서나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져다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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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여행갈 때 하나 더 생긴 동반자 친구
가끔 서울근교나 지방으로 짧게 여행을 가곤 한다. 그러면 항상 가지고 다니는게 펜탁스 K100D와 삼성NV10 똑딱이디카였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가 더 추가 되었다. 리플노트가 옆에 있으면 여러모로 안심이 된다. 카메라 메모리가 가득 차도 노트북에 옮겨버리면 되고(리플노트는 리더기 내장형이라 그냥 메모리만 넣으면 된다), 블로깅을 하거나 정보 확인 등 급하게 작업 할 일이 있으면 리플노트로 다 할 수 있어 꼭 챙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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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핸드폰 영상통화보다 더 생생하게 화상 통화를
요즘 3G 영상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영상 품질도 조금 떨어지고 요금도 비싼게 사실이다. 이제 두 돌 된 우리 아이와 떨어질 일이 생기면 영상폰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리플노트를 가지고 있으면 항상 MSN 메신저나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화상 통화를 한다. 영상 품질도 더 좋고 인터넷만 되면 무료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거기에다 리플노트는 따로 화상캠이 필요없다. 화상캠과 마이크가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어 별도 장비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 별로로 연결하거나 가지고 다니지 않고 내장형으로 있는게 얼마나 편리한지 써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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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 아기 뚝, 장거리 운전도 편안하게
부모님 사시는 곳이 지방이라 가끔 아이 데리고 가는 편인데, 차로 5시간 가까이 걸릴 정도로 꽤 먼 곳이다. 어린 아이들이 그렇듯이 1-2시간은 잘 참아도 나중에는 지루해하며 울고 떼쓰고 난리가 나는데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이 그저 과자를 주거나 달래서 재우기 일수였다. 하지만 리플노트가 생기고 난 후 장거리운전도 예전만큼 두렵지가 않아졌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나 토마스 동영상을 담아서 중간에 보여주면 너무 좋아하며 편안하게 여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PMP의 작은 화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가 즐겁게 여행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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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발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심드렁해하다가 뽀로로를 틀어주니까 좋아하며 금세 표정이 달라지는 우리아이 - 지난 설 연휴 귀향길에...]

7. 운전 전 교통정보 확인은 필수
자주 가는 마트가 이마트/코스트코 양재점인데 여기 가기가 좀 애매한게, 시간 잘못맞추면 경부타고 빠지기 위해 나갔다가 엄청난 차량정체에 중간에 빠지지도 못하고 울며겨자먹기로 1시간 가까이 고생하면서 가는 경우도 있었다. 또 집에서 나오기전에 교통정보 확인했다가도 막상 들어서면 그사이 바뀌어서 엄청 막히는 경우도 꽤 많았다.이제 출발전에 차 안에서 교통정보 확인하고 직전에 한 번 더 옆자리에 앉은 와이프가 확인해주면 안막히는곳을 찾아서 갈 수 있다. 꼭 마트가 아니더라도 차를 가지고 나갈일이 있으면 엔진 시동 전에 교통정보를 한 번씩 확인하게 된다.(물론 TPEG 지원되는 네비가 있으면 상관없겠지만, 예전에 산 네비가 너무 고가인데 지금 중고로 처분하면 X값이라 아까워서 처분도 못한다 ^^; 하지만 별 상관없다, 출발전에 노트북 켜면 교통정보 바로바로인데 말이다)

8. 항상 가방을 메고 다니게 됨 ^^;
이건 별로 좋지 않은 거긴 한데, 전에는 외출할 때 간단하게 이동이 가능했는데 리플노트가 생긴뒤로는 몸이 좀 무거워졌다. 일단 외출할 때 어지간하면 노트북을 챙겨서 가게 되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습관이 그렇게 들어버렸다. 그나마 12인치대 노트북이라 다른 노트북들에 비해 조금 가벼운 편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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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뒹굴링 혹은 뒹굴퓨팅(뒹굴뒹굴+콤퓨팅)도 가능해졌다
뭐니뭐니 해도 다른 달라진 것들이 있지만, 이것이 압권! 꿈에 그리던(?) 뒹굴퓨팅이 가능하게 되었다. 항상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의자에 앉아서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컴퓨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뒹굴거리며 쓰니까 이렇게 편한걸 진작에 알지 못하고 말이다. 필요에 따라 식탁에서서도 쓰고 소파위에서도 쓰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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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생활에 확장성이 생기다.
그 옛날, 농부는 농기구를, 무사는 검을, 선비는 책을 가지고 다녔을 것이다. 다 자기 생활에 필요한 무언가를 지니고 다녔을 것인데 현대인에게는 컴퓨터가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하는 도구가 아닌가 싶다. 앞서 이야기한 9가지는 그냥 몇가지 사례일뿐 리플노트를 구입하고부터 생활에 확장성이 생겼다고 할까? 요긴하게 응용해서 쓸만한 꺼리들이 데스크탑 PC보다 훨씬 많아졌다. 아이언맨을 보면 주인공이 각종 로봇과 도구들을 잘 부려서 활용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내겐 리플노트가 그러한 것 같다. 내 일상을 넓게 확장시켜주고 업그레이드 해주었다고 할까? 암튼 요즘 내 생활이 많이 달라진걸 느낀다.

Thanks! Rippl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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